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7일 해시드오픈리서치가 서울 강남구 해시드라운지에서 개최한 '디지털 G2를 향한 첫걸음'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세계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영주권' 플랫폼을 개발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7일 해시드오픈리서치가 서울 강남구 해시드라운지에서 개최한 '디지털 G2를 향한 첫걸음' 세미나에서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에스토니아의 디지털 영주권, 아랍에미리트(UAE)의 디지털 정부 플랫폼 'TAMM' 등을 예로 들며 이 같이 제안했다.
김 대표는 국민과 국적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태어난 곳에서 끝까지 사는 게 아니라 국적을 바꾸고 다양한 국가의 영주권을 얻으면서 살아간다"며 "국적은 본래 배타적인 개념이었지만 현재는 많은 국가들이 다양한 국적으로 살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이 문화대국으로서 영향력이 커지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도 늘어나는 추세다.하지만 우리나라는 외국인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다.
김 대표는 "한국의 현실을 보면, 디지털 강국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외국인에 불친절한 부분이 많다"며 "한국 번호가 없으면 카카오T나 배달의민족도 사용할 수 없다. 외국인이 은행 계좌를 만드는 것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우리나라도 UAE의 TAMM 같은 'K-디지털 시티즌십(영주권)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주장이다. UAE의 TAMM은 헬스케어, 교육, 각종 계약 등 정부가 지원하는 모든 기능을 담은 디지털 플랫폼이다. UAE는 이미 국민의 대부분이 외국인인 만큼, 외국인 친화적인 플랫폼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시민 인프라를 만들수 있다"고 했다.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신원인증(DID)을 도입하고, DID를 발급받은 외국인에는 스테이블코인 등을 통한 결제 기능도 지원할 수 있다. 그 외 블록체인의 스마트콘트랙트 기능을 활용해 부동산 계약 등 각종 계약도 지원하는 게 골자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을 외국인에 공급하려면 신원인증(KYC)이 돼야 한다. 한국은행이나 정부기관에서도 스테이블코인 공급 시 자금세탁 같은 문제를 경계하고 있어 DID를 발급받은 사람에 스테이블코인을 발급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토큰증권, 지식재산권(IP) 등 한국에 있는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안 문제는 영지식증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영지식증명이란 거래 상대방에게 어떠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은 채 자신이 해당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업계에서 활발히 쓰이고 있는 보안 기술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영지식증명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강화시키고, 보안 리스크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모든 과정에서 블록체인을 사용한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