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마포구 아파트 전경.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올해 누적 상승률을 보더라도 이러한 경향은 뚜렷하다. 송파구가 약 12%로 1위를 기록했고, 강남구 약 9.5%, 서초구 약 9%가 뒤를 이었다. 강남 3구는 여전히 재건축 기대감과 한강 조망권, 학군 프리미엄이 결합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강북 인기 지역인 성동구는 약 8.8%, 마포구 7.5%, 용산구 6.7%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동구(6.0%), 양천구(6.2%) 역시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과 금천, 중랑 등은 1~2%대에 머물러 입지와 개발 모멘텀의 차이가 가격 흐름을 가르고 있다.

2025년 주간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 (사진=도시와경제)
이 때문에 내 집 마련 전략을 세울 때는 ‘언제’보다 ‘어디’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 강남 3구, 성동, 마포, 용산처럼 시장을 주도하는 지역은 규제가 있어도 가격 회복이 빠르다. 최근 상승 폭이 확대된 강동, 광진, 양천도 재건축·역세권·학군이라는 프리미엄이 명확하다. 이런 핵심지를 목표로 한다면 청약 당첨을 기다리기보다 매수 시점을 노리는 것이 현실적이다. 반면, 청약 당첨 가능성이 큰 신도시나 외곽권은 입주 시점이 결혼 일정과 맞는다면 청약 대기를 선택할 수 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을 계획한다면 자격 요건을 반드시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공급 유형별로 소득·자산 기준, 혼인 기간, 무주택 기간이 다르고, 물량 배정과 경쟁률의 차이도 크다. 정부 정책 변화로 기준이 바뀔 수 있으므로, 청약홈 등에서 자격을 꼼꼼히 확인하고 향후 공급 계획까지 살펴야 한다. 준비 없는 청약 대기는 단순한 시간 낭비가 될 수 있다.
오랜 기간 시장을 분석해 본 경험에 비춰볼 때 결론은 분명하다. 핵심 입지를 목표로 한다면 청약보다 매수에 무게를 두는 것이 유리하다. 반대로 청약 당첨 가능성이 크고 생활 여건이 수용 가능한 지역이라면 철저히 준비한 뒤 청약 대기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향이 명확하지 않다면 전세와 매수를 병행해 유연성을 확보하는 혼합 전략이 효과적이다.
지금 서울 아파트 시장은 강남권·한강 벨트·핵심 개발 지역이 가격을 이끄는 구조다. 최근 주간 반등세와 올해 누적 상승률이 이를 뒷받침한다. 청약 경쟁률은 여전히 높고, 입지 프리미엄이 시세를 지탱하는 상황은 단기간에 변하지 않을 것이다.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라면 지금이야말로 거주 희망 지역을 확정하고, 청약 자격을 점검하며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 부동산 시장의 기회는 종종 새로운 규제가 시행되기 전 나타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사진=도시와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