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대 계단 어딨나”…서울시, 이동약자 편의시설 대상지 공모

재테크

이데일리,

2025년 9월 14일, 오전 11:15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고지대의 보행약자 이동편의 개선을 위해 서울시가 이동약자 편의시설 설치를 위한 대상지 공모를 실시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청구동 마을마당 인근 고지대 이동약자 편의시설 설치 대상지 현장을 찾아 주민들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는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고지대 이동약자 편의시설 설치 사업’ 본격 확대를 위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고지대 이동약자 편의시설 설치 사업’은 급경사 계단이 있는 고지대 지역에 수직형·경사형 엘리베이터 등 맞춤형 이동 수단을 도입해 어르신·장애인 등의 이동 편의를 개선하는 사업이다. 서울 지형 약 40%는 해발 40m 이상 구릉지로 형성돼 고지대 주민들의 불편이 큰 상황이다.

게다가 고령화가 이어지며 ‘이동약자’도 늘어나고 있다. 2023년 서울시 이동약자는 266만명, 전체 인구 대비 28.3%로 고령자는 173만명(65%)에 달한다. 게다가 연 평균 4.3% 가량 고령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서울시는 1단계 우선 설치 대상지로 △광진구 중곡동 △강서구 화곡동 △관악구 봉천동 △종로구 숭인동 △중구 신당동 등 5곳을 선정해 내년 3월 착공, 연말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 공모를 통해 발굴하는 이번 2차 사업 대상지는 높이 7m 이상, 폭 5m 이상의 급경사 계단 또는 급경사 보행자 전용도로로 서울시는 공모를 통해 50곳의 후보지를 확대 발굴해 10곳을 최종 사업 대상지로 선정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오는 12월까지 2단계 대상지 선정을 마무리하고 내년 8월까지 기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2027년 상반기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같은해 7월 착공, 202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한다. 고지대 이동약자 편의시설 설치를 위해 대상지 한 곳 당 4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총 사업비 400억원은 서울시가 90%, 자치구가 10% 비율로 부담한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번 ‘고지대 이동약자 편의시설 대상지 시민 공모’는 일상생활 속 불편한 계단을 시민이 직접 발굴하고 시가 시민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사업을 신속 추진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매년 이동약자 편의시설 설치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누구나 편하고 안전하게 오갈 수 있는 ‘동행도시 서울’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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