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1일 서울 영동대교 인근에서 한강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간 한강버스는 각종 논란을 겪어왔다. 각종 검증 부족으로 인해 안전성과 관련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고 업체 선정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오는 18일 출항이 예정됐으나 여전히 선박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 같은 의혹 제기에도 서울시는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시는 운항 초기 총 8척의 선박을 투입,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7분까지 1시간~1시간 30분 간격으로 하루 14회 운항한다. 추석 연휴 이후인 다음달 10일부터는 15분 간격인 출·퇴근 시간 급행노선을 포함해 왕복 30회로 증편 운항한다. 평일 운항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주말 운항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진행된다. 10월 말부터는 선박 4척을 추가로 인도해 총 12척, 48회로 확대한다.
한강버스 이용요금은 1회 3000원이며 5000원을 추가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면 횟수 제한 없이 탑승할 수 있다. 대중교통 환승 할인도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한강버스 선착장과 인근 교통망이 멀어 출퇴근용으로 이용이 어렵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한강버스 선착장 주변에 버스정류장을 신규 설치하거나 버스노선을 신설했다. 마곡뿐만 아니라 망원, 압구정, 잠실 선착장에도 각각 1~2개의 버스 노선이 신설 또는 조정됐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선착장에 따릉이 대여소를 설치했으며 마곡·잠실·압구정 3개 선착장과 인근 지하철 역사 등을 잇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된다. 서울시는 탑승객들의 편리한 선착장 이용을 돕기 위해 주변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접근로 등에 안내표지판, 노면 사인, 유도선 등 설치를 완료했다.
한강버스 선내에서는 카페테리아를 운영해 커피·베이글 등 간단한 간식을 판매한다. 자전거 거치대와 휠체어석, 교통약자 배려석도 별도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제기되는 안전성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 지난 6월 5일부터 8월 23일까지 시민 체험운항을 완료했다. 약 3개월 간 총 5562명의 시민이 탑승했으며 만족도는 81%에 달했다는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당초 1m로 설계됐던 한강버스 난간은 1.3m까지 높여 추락 등 위험 요소를 줄였다.
아울러 운영사인 한강버스를 행정안전부에서 관리하는 재난안전통신망에 편입하고 시범운항 기간 재난 및 테러 대응 합동 훈련을 실시하는 등 사고 발생 시 소방, 경찰 등 유관기관과 즉시 협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서울시는 오는 17일 오전 10시 30분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항식을 진행한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버스가 시민 누구나 한강의 경관을 감상하며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친환경 대중교통이자 시민들이 한강을 새로운 시선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항 준비를 마쳤다”며 “정식 운항 이후에도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한강이 단순히 바라보는 대상이 아니라 서울 시민의 여유와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일상 속 교통로이자 휴식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