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서울 집값 상승폭 축소…6·27 영향에 관망세 이어져

재테크

이데일리,

2025년 9월 15일, 오후 02:03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 상승 폭이 지난 6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며 관망세가 이어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다만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용산구 등은 재건축 단지·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15일 한국부동산원 ‘8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45%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월(0.75%)보다 0.30%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고강도 대출규제를 담은 6·27 대책 영향이 본격화하기 이전인 6월 상승폭(0.95%)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53% 올랐으나 역시 전월(1.09%)보다는 둔화했다. 연립주택은 0.12% 상승했고 단독주택은 0.09% 올랐다.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06% 상승하며 전월(0.12%)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7%) 역시 전월(0.33%)보다 오름폭이 줄었고, 지방은 -0.05% 하락해 전월(-0.08%)보다 낙폭을 줄였다. 5대 광역시(-0.08%), 8개도(-0.04%) 모두 내림세를 이어갔으나 하락 폭은 줄었다. 다만 세종은 0.15% 오르며 전월(0.04%)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은 강남·강북 모두 일부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 거래가격이 오르며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하지만 시장 전반이 관망세로 돌아선 데다 수요까지 위축해 오름 폭은 줄었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권에서는 송파구(1.20%)와 서초구(0.61%), 강남구(0.54%)가 올랐고, 강북권에서는 용산구(1.06%), 성동구(0.96%)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경기(0.05%)가 분당·과천·안양 동안구 위주로 상승했으나 인천(-0.08%)은 하락했다.

전국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4억 1690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9억 3203만원, 수도권은 6억 1548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5대 광역시의 평균 매매가격은 3억 460만원으로 서울·수도권 대비 낮은 수준을 보였다.

◇ 임대차 시장도 수도권 중심 오름세 지속

전세시장은 전국적으로 0.04% 올라 전월(0.04%)과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0.21% 상승했으나 전월(0.24%)보다는 둔화했고, 수도권도 0.08%로 전월(0.11%)보다 상승세가 줄었다. 지방은 보합(0.00%)을 기록해 전월(-0.03%)보다 낙폭을 줄였다.

전국 평균 전셋값은 2억 3660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4억 5361만원, 수도권은 3억 3473만원 수준이었다. 5대 광역시는 평균 1억 8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월세가격은 전국적으로 0.10% 올라 전월(0.09%)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은 0.24% 올라 전월(0.23%)과 비슷했으며, 수도권은 0.15%로 전월(0.12%)보다 오름폭이 확대했다. 지방은 0.06%로 전월(0.03%)에서 상승 전환했다.

월세는 전국 평균 보증금은 5417만원, 평균 월세는 80 만4000원이었다. 서울은 보증금 1억 4663만원에 월세 117만 3000원, 수도권은 보증금 8647만원에 월세 103만 1000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비수도권은 보증금 평균 2510만원, 월세 평균 60만 4000원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의 신축 및 재건축 추진 단지는 꾸준히 매수 문의가 이어졌으나, 외곽·노후 단지는 수요 감소로 한산한 분위기”라며 “전·월세는 지역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역세권, 학군지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한국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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