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동향.(자료=주택산업연구원)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월 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전월대비 16.8포인트 상승한 83.4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세부 지역별로는 서울 28.2포인트(64.1→92.3), 경기 17.2포인트(69.2→86.4), 인천 4.8포인트(66.6→71.4) 순으로 상승했다.
주산연은 “6·27 대책으로 수도권·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이 6억원 이하로 제한되면서 7월에는 상승 흐름이 잠시 주춤했으나, 8월 들어 다시 탄력을 받으며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다”며 “실제로 서울 아파트값은 9월 첫째 주 기준 31주 연속 상승했고, 마포·용산·성동 등 핵심 지역의 상승폭이 확대되며 사업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역시 성남 분당·하남·광명·안양시 등이 동반 상승하며 수도권 전반의 호조세를 뒷받침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평택·이천·안성 등 일부 지역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과다해 사업여건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미분양 지원책이 주로 비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수도권은 다소 소외될 수 있고, 이는 향후 경기 일부 지역의 회복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비수도권은 4.8포인트 하락한 73.2로 전망되면서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대비 1.0포인트 하락한 75.0으로 집계됐다.
주산연은 “비수도권 지수는 7월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출규제 시행 직전에는 회복 기대가 있었으나, 시행 이후에는 반등하지 못한 채 부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주택가격 반등 동력이 부족한 가운데 수요 부진과 미분양 물량이 지방에 집중되면서 구조적 침체가 장기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9월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전월대비 13.6포인트 상승한 84.8로 전망됐고, 자재수급지수는 0.1포인트 상승한 93.3으로 전망됐다. 자금조달지수는 금리하향과 함께 건설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의 금융지원책이 본격적으로 착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자재수급지수는 자재수급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