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대구본부 작업중지 일부 해제…“KTX 지연 완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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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0월 17일, 오후 06:37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난 8월 경부선 무궁화호 탈선사고 이후 내려졌던 대구본부 관내 작업중지명령을 일부 해제하면서 KTX 등 고속열차 지연 상황이 완화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다만 코레일 측은 “철도 시설물 유지보수 점검이 완전히 정상화돼야 열차 속도를 본격 회복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대구본부 관내 작업중지명령 일부가 해제돼 일부 구간에서 열차 속도를 상향했다.

구체적으로는 경부고속선 등 서행구간 58곳 중 15곳의 운행 속도가 시속 60㎞ 이하에서 100㎞ 이하로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이번 해제 조치는 지난달 5일 야간작업(열차 운행 종료 후 작업) 재개에 이은 후속 조치다. 코레일은 ‘작업자 보호를 위한 열차 통제 방안’ 등 안전·보건 조치를 마련해 대구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해제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 16일부터 주간에도 제한된 조건 하에서 유지보수 점검과 작업이 재개됐다. 코레일은 △작업 구간에 열차가 진입하지 않도록 일시 대기 또는 차단하거나 △선로에 작업자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벽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코레일 측은 “대구본부 전 구간의 상시 유지보수 점검이 완전히 정상화되는 대로 열차 운행 속도를 단계적으로 상향할 계획”이라며 “서행 해제 확대가 고속열차 지연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실제 개선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경부선 등 해당 구간을 운행한 KTX 총 2789대의 지연율은 36.7%였으나 지난 16일은 14.8%포인트 내린 21.9%로 나타났다. 고속열차의 경우 도착역에 5분 이상 늦게 도착했을 경우 지연으로 판별한다.

코레일은 정부 및 관계기관과 협력해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선로 작업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보완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무엇보다 고객과 작업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열차 지연으로 불편을 겪는 국민께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열차를 타기 위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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