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췄던 한강버스 내일 운항 재개…"무결항·정시성 목표"

재테크

이데일리,

2025년 10월 31일, 오후 01:26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정식 취항 이후 선박 고장 등을 이유로 운항을 중단했던 한강버스가 다음달 1일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서울시는 무승객 운항 중 사고가 3회 발생했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각종 훈련 및 안정화 작업을 거쳤다고 밝혔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이 3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한강버스 정식 운항 재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31일 서울시청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다음달 1일 오전 9시부터 한강버스가 다시 운항된다”며 “시민 여러분께 신뢰를 확보하고 불편을 없애 서비스 품질 향상에 목표를 두고 운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오전 11시 첫 운항을 하던 한강버스는 총 8척이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37분까지 하루 16회 운항된다.

앞서 지난달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한 한강버스는 각종 선박 고장과 서비스 품질 저하, 지각 운행 등을 이유로 열흘 만에 승객 탑승을 중단했다. 이후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무승객 탑승을 시행, 약 300회 이상의 반복 운항을 실시하며 선착장 접·이안 및 교각 통과 등 실제 운항 여건과 동일한 훈련을 반복해 선박 안정성과 서비스 품질 보강을 완료했다.

서울시는 ‘무결항’과 ‘정시성’ 두 가지 목표를 두고 한강버스를 운항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본부장은 “각 시간마다 예비선을 대기하게 해 선박 상태에 따라 결항이 생기는 부분을 막겠다”며 “취항 당시에는 탑승 안내 등에 어려움이 있다보니 지연이 됐는데 이제는 그런 부분을 모두 경험했다보니 정시에 도착해 정시 출발하는 정시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접·이안 과정 등 선박을 운전하는 선장과 기관사가 300여회에 걸친 훈련을 통해 충분한 숙달이 됐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한강버스의 안전성을 올리기 위해 선박마다 승조원을 지정하는 ‘마이쉽(My ship)’ 제도를 운영한다. 인명구조·추락·충돌·좌초 등 상황별 훈련을 모두 선박이 마쳤으며 퇴선훈련 역시 끝난 상황이다. 취항 이후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고장에 대한 우려를 줄이기 위해 각 선박에 ‘스트레스’를 가해 발생한 문제점을 모두 조치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다만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무탑승 운항 중 총 3회의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8일에는 마곡 도선장에서 접·이안 과정 중 기 접안 선박과 부딪혀 LED무드등 라인이 파손됐으며 지난 20일에는 뚝섬 선착장에서 접·이안 훈련 중 선착장과 충돌해 선박을 수리하기도 했다. 지난 17일에는 망원선착장에서 야간운항 훈련 중 부표를 확인하지 못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박 본부장은 “300여회의 훈련을 거치며 선박 주행과 접·이안과 관련한 (승조원들의) 숙련도가 높아졌다”며 “기존 사고의 경우 기계적 결함이나 환경적 특성 문제가 아닌 승조원의 실수에서 비롯된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다시 한 번 인지하고 철저한 교육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수상 레저활동을 즐기는 이들과의 충돌도 우려되는 지점이다. 서울시는 고시를 통해 한강벼스 주변에 접근 못하도록 금지구역을 설정했고 계도 및 단속을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단속을 위한 인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수상보안관은 기존 28명 목표에 절반 수준인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박 본부장은 “구인난으로 자격 요건이 까다로운 (수상)보안관 채용에 어려움이 있다”며 “근무조 편성(을 통한 효율적 운영)이나 한강본부인력 등을 투입한 계도, 단속 등을 통해 공백을 메우겠다”고 부연했다.

서울시는 동절기 기상 및 운항 환경 변화 및 적응을 고려해 내년 3월까지는 하루 16회 운항하는 현 스케줄을 유지할 예정이며 내년 3월부터 급행 노선을 포함해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총 32회로 운항을 확대한다. 요금은 편도 성인 3000원이며 기후동행카드 ‘한강버스 권종’을 별도로 충전해 무제한으로 탑승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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