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나타나고 있다. 2025.11.2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해킹 여파로 일부 가상자산의 입출금을 중단되면서 관련 가상자산 종목이 최대 70% 넘게 치솟았다. 자산을 빼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매수세가 몰리는 '가두리 펌핑'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적은 2위 거래소 빗썸과 비교해도 변동 폭이 훨씬 큰 모습이다.
27일 오후 2시 31분 기준 업비트에서 오르카(ORCA)는 전일 대비 72.25% 폭등한 2830원이다. 같은 기간 메테오라(MET2)와 레이디움(RAY)도 각각 33.73%, 30.27% 상승한 670, 2242원에 거래되고 있다.
소닉SVM(SONIC)과 두들즈(DOOD), 사이버(CYBER), 지토(JTO) 등 시가총액이 작은 가상자산들도 10% 이상 오르고 있다.
이는 2위 거래소인 빗썸과 비교해 변동 폭이 훨씬 큰 모습이다. 업비트처럼 유동성이 많은 대형 거래소에서 가격 변동성이 더 크게 나타나는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오르카와 메테오라는 빗썸에서 각각 32%, 11% 상승하는데 그쳤고, 업비트에서 10% 이상 오른 레이디움과 사이버도 빗썸에서는 10% 아래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토는 0.75% 상승에 그쳤다.
업비트에서 이 같은 급등세가 나타난 것은 해킹으로 인한 입출금 중단 조치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입출금이 막히며 자산을 외부로 이동할 수 없어 매매가 특정 종목에 몰리는 '가두리 펌핑' 현상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업비트는 27일 오후 12시 33분 공지 사항을 통해 일부 솔라나 기반 디지털자산에서 비정상적인 출금 행위가 탐지됐다고 발표했다. 탈취 규모는 약 540억 원에 달한다.
탈취된 자산은 가격이 폭등한 오르카·두들즈·지토·레이디움·소닉SVM을 비롯해 솔라나(SOL), 더블제로(2Z), 액세스프로토콜(ACS), 봉크(BONK), 드리프트(DRIFT), 후마파이낸스(HUMA), 아이오넷(IO), 주피터(JUP), 솔레이어(LAYER), 매직에덴(ME), 캣인어독스월드(MEW), 무뎅(MOODENG), 펏지펭귄(PENGU), 피스네트워크(PYTH), 렌더토큰(RENDER), 쑨(SOON), 오피셜트럼프(TRUMP), 유에스디코인(USDC), 웜홀(W) 등 24종이다.
두나무는 유출 규모를 즉시 파악해 고객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액을 회사 자산으로 충당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업비트에서 해킹으로 자산이 탈취된 것은 2019년 11월 27일 약 560억 원 규모의 사고 이후 6년 만이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 반등 기대감에 입출금 중단 이슈가 겹치면서 매수세가 과도하게 몰리는 '가두리 펌핑' 현상으로 보인다"며 "자산을 넣거나 뺄 수 없는 상황에서 시장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더해져 가격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chsn12@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