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1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의 모습. 2025.1.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거래대금이 하루 만에 1조 616억 원 증가했다. 전날 445억 원 규모의 해킹으로 일부 가상자산 입출금이 중단되며 매수세가 몰리는 '가두리 펌핑'이 발생해 거래량이 급증한 것이다. 업비트의 거래 수수료율(0.05%)을 감안하면 하루 동안 약 5억 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28일 코인게코 기준 업비트의 지난 24시간 거래대금은 전일 대비 24.2% 증가한 21억 1861만 달러(약 3조 1060억 원)다.
전날 16억 달러(약 2조 3464억 원) 수준이던 업비트 거래대금은 이날 오전 한때 23억 1771만 달러(약 3조 3989억 원)까지 치솟았다. 하루 만에 약 7억 2394만 달러(약 1조 616억 원) 늘어난 셈이다.
이 같은 거래대금 급증은 전날 업비트에서 발생한 445억 원 규모의 해킹 사고 여파로 풀이된다.
업비트는 전날 오전 4시 41분 일부 솔라나 네트워크 계열 가상자산에서 비정상적인 출금 행위를 탐지한 뒤, 해당 자산들의 입출금을 중단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금융당국에 신고를 마쳤다.
이어 같은 날 오후 12시 33분 공지를 통해 "유출 규모는 확인 즉시 파악했으며, 회원 자산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액 업비트 자산으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입출금이 중단된 해당 가상자산에 매수세가 몰리며 '가두리 펌핑' 현상이 나타났다. 가두리 펌핑은 입출금이 막힌 상태에서 거래소에 유동성이 묶여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는 현상이다. 외부 이동이 불가능해지면서 매수세가 몰려 같은 가상자산이라도 타 거래소보다 높은 가격이 형성된다.
실제로 전날 하루 동안 72% 폭등했던 오르카(ORCA)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일 대비 93%까지 상승률을 키웠다. 메테오라(MET2)와 레이디움(RAY)도 각각 49%, 16%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다만 오전 10시경 일부 차익 실현이 나오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입출금 중단으로 가격 변동성이 커지자 거래가 급증했고, 이는 거래대금과 거래소 수익 증가로 이어졌다. 하루 동안 거래 대금이 1조 616억 원 늘어났고 업비트의 거래 수수료율이 0.05%인 점을 고려하면 약 5억 3082만 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입출금이 막히면 매수세가 몰리고 가격이 급등한 뒤 거래량·거래대금이 많이 늘어나는 패턴이 자주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거래소 수익도 함께 증가하는 만큼 시장 왜곡과 수수료 수익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chsn12@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