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대책에 눌린 수요…화성·구리·수원으로 '우루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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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1월 30일, 오후 07:12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정부의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본격 시행 한 달 반여만 화성시와 구리시, 수원 일대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확연한 반등세다. 고강도 규제 사정권을 피해 입지 좋은 수도권 지역으로 수요가 쏠리면서다. 전고점만큼은 아니지만, 매매거래 가격 또한 오름세를 보이며 ‘풍선효과’가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정부 10·15대책이 발표된 10월 15일부터 11월 28일까지 45일간 경기 화성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380건으로 집계됐다. 10·15대책 발표 전 45일간인 8월 31일부터 10월 14일까지 거래량(1430건) 대비 66.4% 늘어난 수치다.

서울 25개 전 자치구와 과천시, 광명시, 성남시 분당·수정·중원구, 수원시 영통·장안·팔달구, 안양시 동안구, 용인시 수지구, 의왕시, 하남시 등 경기 12개 지역을 대상으로 10·15대책이 시행된 데 따른 ‘풍선효과’로 풀이된다. 매매가격별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제한하는 고강도 대출규제와 더불어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및 토지거래허가구역 역시 확대 적용하면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 수요가 동탄신도시 등 입지 좋은 비규제 지역으로 쏠린 셈이다.

거래량 증가에 따른 가격 오름세도 뚜렷하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9월 첫째주 -0.06%, 둘째주 -0.10%, 셋째주 -0.03%, 넷째주 -0.04%, 다섯째주 -0.03% 등 전주대비 매매가격 변동률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왔던 화성시는 10·15대책 발표 직후 10월 셋째주 0.00% 보합을 보인 후 넷째주 +0.13%, 11월 첫째주 +0.26%, 둘째주 +0.25%, 셋째주 +0.36%, 넷째주 +0.26% 등 ‘플러스’ 전환했다.

실제로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은 지난달 말 전용면적 84㎡ 44층이 16억 9000만원, 전용 65㎡ 41층이 14억 5000만원에 신고가 매매거래됐다. 또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 전용 84㎡ 12층은 지난 25일 15억원 매매거래되며 2021년 9월 기록한 신고가(14억 8000만원) 기록을 4년 2개월여 만에 갈아치웠다.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 역시 상반기 최고 12억원 중반대를 넘지 못했던 전용 84㎡가 지난달과 이달 수건이 13억원대에 매매거래되기도 했다.

서울 시내 한 부동산에 인근 아파트 월세·전세·매매 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뉴스1)
특히 10·15대책 풍선효과는 화성시는 물론 구리시, 수원시 권선구, 안양시 만안구, 오산시 등 다른 수도권 비규제 지역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구리시는 10·15대책 시행 이후 45일간 아파트 매매거래가 총 574건 성사되며, 시행 이전 동기간 318건 대비 80.5%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같은 기간 수원시 권선구는 390건에서 689건으로 76.7%가 늘었다. 안양시 만안구는 295건에서 368건(24.7%), 오산시는 259건에서 327건(26.3%)으로 거래량이 큰 폭 증가했다.

전주대비 매매가격 변동률 역시 이들 지역 모두 9월 줄곧 약보합을 보이다 10월 중후반부터 강세 전환한 모양새다. 구리시의 경우 9월 첫째주부터 +0.01%, +0.01%, +0.01%, +0.00%, +0.04%의 변동률을 보이다 10·15대책 발표 직후 10월 셋째주 +0.10%, 넷째주 +0.18%, 11월 첫째주 +0.52%, 둘째주 +0.33%, 셋째주 +0.24%, 넷째주 +0.31%로 오름폭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 역시 9월 -0.02%, 0.00%, -0.02%, -0.02%, +0.01%를 기록했다가, 10월 셋째주부터 11월 넷째주까지 +0.04%, +0.08%, +0.13%, +0.21%, +0.21%, +0.24% 등으로 오름세를 키우는 모양새다. 안양시 만안구, 오산시도 약보합이었던 9월과 달리 11월 넷째주 각각 +0.13%, +0.06%의 변동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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