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과 한신평, 나신평은 26일 포스코이앤씨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통상 안정적 신용등급에서 부정적으로 두 단계 하향 조정하는 사례가 흔치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포스코이앤씨의 대외신인도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부정적’ 신용등급은 중기 내 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용평가사들은 포스코이앤씨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이유로 잇따른 안전사고와 미분양 등으로대규모 손실이 현실화되고 있는 점을 꼽았다.
실제 스코이앤씨는 신안산선 현장의 지체상금 및 복구공사 비용과 지방 미분양 현장에 대한 대손상각비, 준공임박 해외사업장의 추가 원가 반영 등으로 올해 3·4분기 누적으로 2616억원의 연결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18일에는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여의도역 신안산선 4-2공구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철근망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1명이 숨진 바 있다.
한기평은 “조사결과에 따라 영업정지, 공공입찰 제한 등 행정처분이 현실화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공공공사 수주 제한 및 신규수주 위축 등으로 수주경쟁력 저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신평도 “포스코이앤씨는 4분기에도 안전 점검을 위한 공사 중단에 따른 간접비용과 미분양·해외사업과 관련해 2000억원 이상의 추가 손실 반영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를 반영할 경우 연간 영업손실 규모는 4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나신평은 “안전사고 발생에 따른 평판 저하와 규제로 사업경쟁력 약화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영업 수익성 저하 추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2025년 대규모 영업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이앤씨는 신용등급 전망 조정이 고금리 기조와 분양시장 위축 등 건설업 전반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발생한 리스크까지 반영된 결과라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포스코이앤씨는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탄탄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 수행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전사적 관리 강화와 체질 개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단계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