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문체부, 프로야구장 안전관리 강화 위한 합동 워크숍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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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2월 29일, 오전 06:29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정부가 프로야구장을 비롯한 다중 체육시설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한다. 시즌 전후 특별점검을 정례화하고 안전관리 책임을 명확히 하는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창원 NC파크 전경. (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9일 오후 충북 오송 충북C&V센터에서 ‘프로야구장 안전관리 강화 워크숍’을 열고 다중이용체육시설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워크숍에는 전국 13개 프로야구장 시설관리 주체를 비롯해 국민체육진흥공단, 국토안전관리원, 프로야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이번 워크숍은 NC파크 창원마산구장에서 발생한 구조물 낙하 사고를 계기로 마련됐다. 이후 실시한 전문가 합동점검 결과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프로야구장 등 다중이용체육시설의 체계적인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8월부터 11월까지 전국 프로야구장 13곳을 대상으로 비파괴 검사장비를 활용해 진행한 합동점검 결과에 따르면 △부착물 정착부 체결 및 부식관리 미흡 △조명탑 등 고소 구조물 안전점검 소홀 △시설물 유지관리를 전담할 기술인력 배치 미흡 △준공 후 30년 이상 경과한 구장의 보수·보강 예산 투자 부족 △부착물 탈락 시 피해 우려 구역의 위험구역 미설정 등이 주요 문제로 지적됐다.

워크숍에서는 이번 점검을 통해 드러난 시설물 유지관리 문제점과 함께 NC파크 창원마산구장 정밀안전진단 추진 현황, 포항야구장과 문학야구장의 안전관리 우수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야구장과 축구장 등 다중이용체육시설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제도 개선 방안도 논의한다.

국토부와 문체부는 합동점검과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도출한 제도 개선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야구 시즌 개막 전과 종료 후 전문가가 참여하는 특별점검을 정례화하고, 매년 실시하는 집중안전점검 대상에 프로야구장을 포함하는 것이 골자다.

아울러 두 부처 합동으로 내년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해 후속 조치 이행 여부와 추가 위험 요인도 점검할 예정이다.

나아가 시설물 관리주체와 프로야구 구단 간 안전관리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한 표준계약서 마련 방안도 검토한다. 부착물 점검 범위를 구체화하는 방향으로 시설물 안전점검 세부지침과 ‘야구장 내 부착물 자체 안전점검 매뉴얼’ 개정도 추진한다.

김태병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야구장, 축구장 등 다중이용체육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해 프로스포츠를 관람하는 이용객들이 더 안전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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