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내년 2.3만 가구 비롯 2031년까지 31만 가구 공급할 것”

재테크

이데일리,

2025년 12월 31일, 오전 11:23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년 2만 3000가구 착공을 비롯해 2031년까지 31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중앙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5 도시주택 성과 공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오 시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내 집 마련의 꿈을 꾸는 시민을 위해 재개발·재건축 선순환을 이어가며 어떤 변수 앞에도 ‘공급은 멈추지 않는다’는 원칙을 견지하겠다”며 “내년 2만 3000가구 착공을 비롯해 2031년까지 총 31만 가구 공급 약속을 반드시 완수해 주택 가격 불안을 공급의 안정으로 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게 오 시장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9월 말 오 시장은 신속통합기획 2.0을 통해 2031년까지 31만 가구를 착공, 2035년까지 37만 7000가구를 준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시민 수요가 집중되는 한강벨트에 19만 8000가구를 집중한다. 다만 정부가 10·15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며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자 정비사업에 큰 차질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은 “재개발·재건축의 선순환 구조가 흔들려 주택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고 규제와 갈등은 혁신의 발목을 잡았다”며 “신속통합기획을 중심으로 170개 정비사업 구역을 지정하고 24만 5000가구 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토대를 다졌다. 그 결과 도시 경쟁력 역시 세계적 수준으로 차분히 회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현재 중앙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세운4구역이 포함된 세운지구 복합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는 “강북을 더이상 ‘베드타운’으로 두지 않기 위해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열겠다”며 “그 신호탄은 세운지구 복합개발이다. 남산에서 종묘로 이어지는 녹지축을 조성해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창의적 도심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강북 대전환을 위해 창동·상계 일대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S-DBC), 강북 교통 개선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강북횡단선을 다시 추진하고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는 단계적으로 지하화, 그 자리에는 강북횡단 지하고속도로가 들어 선다”며 “창동·상계 등 동북권은 문화와 바이오 산업의 일자리를 찾아 청년들이 몰려드는 미래형 경제 중심지로 거듭난다”고 설명했다. 서남권 역시 준공업지대 혁신을 통해 일자리와 주거, 여가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개조하겠다는 게 오 시장의 주장이다.

그는 “내년 서울은 ‘마부정제(말이 달릴 때 발굽을 멈추지 않는다)’의 붉을 말의 기상처럼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멈추지 않고 달리겠다”며 “서울은 명실상부한 미래 특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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