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두로 체포에 안전자산 찾는 투자자…달러·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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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1월 05일, 오후 06:45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직후 금과 은 등 안전자산 가격이 일제히 급등했다.

현물 금과 은 가격 추이 (단위: 온스당 달러, 자료: 블룸버그)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현물 금 가격은 이날 오전 온스당 4420달러를 터치한 뒤 4400달러선 위에서 거래됐다. 전일 대비 1.8% 상승한 수준이다.

은은 금보다 더 큰 폭으로 뛰었다. 은 가격은 3.5% 오른 온스당 75.38달러를 기록했다. 백금과 팔라듐도 각각 약 2% 상승했다.

미국 달러 지수도 강세를 보였다. 달러 지수는 이날 거래 시작 시 98.41에서 98.76으로 올랐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 카라카스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해 마두로와 그의 아내를 체포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석유 매장량을 포함한 ‘완전한 접근’을 요구했다.

싱가포르 화교은행의 크리스토퍼 웡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건이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배경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베네수엘라 상황이 장기 군사 분쟁보다는 상대적으로 빠른 종결을 가리키고 있어 즉각적인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금은 이미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 중앙은행의 대규모 매입,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 미국 부채 지속가능성 우려에 따른 달러 신뢰도 약화 등으로 2025년 한해 60% 이상 급등했다. 이같은 금 가격 상승률은 1979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지난해 연준의 3차례 연속 금리 인하도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귀금속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지난달 골드만삭스는 올해 금 가격이 온스당 49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기본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와 트럼프의 연준 리더십 재편이 금 가격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 의장과 재무장관을 지낸 재닛 옐런은 지난 4일 재정 지배의 전제조건이 강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부채 규모가 커지면 중앙은행이 이자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리를 낮게 유지해야 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중국 위안화는 달러 강세 압력에도 탄력성을 유지했다. 역외 위안화는 이날 정오 기준 달러당 6.978위안에 거래되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7위안선을 지켰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7.023위안으로 설정했다. 2025년 마지막 거래일의 7.0288위안보다 강세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중앙은행이 위안화 강세를 선호하면서도 급격한 절상은 피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견고한 수출 성장, 위안화 저평가, 달러 약세가 위안화의 점진적 절상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3개월, 6개월, 12개월 뒤 위안화 환율을 각각 달러당 6.95위안, 6.9위안, 6.85위안으로 전망했다. 올해 달러당 6.8위안까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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