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GBC 공공기여 2조 역대 최고…생산유발 효과 513조(종합)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1월 06일, 오후 07:21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옛 한국전력 부지에 짓고 있는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사업을 공사 중단 약 5년 만에 재개한다. GBC로 인한 공공기여는 약 2조원으로 역대 최고 금액이며 생산유발 효과는 약 513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GBC는 당초 105층 계획과 달리 49층, 3개동 규모로 2031년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 부지 일대. (사진=연합뉴스)
◇105층→49층·3개동…공공기여금 ‘역대 최고’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대차그룹과 GBC 관련 추가 협상이 지난달 말 완료돼 지하 8층~지상 49층, 타워 3개동으로 계획돼 있다”며 “공공기여금은 당초 1조 7400억원 규모에서 약 1조 9827억원으로 증액하고 일부 교통개선 추가 부담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GBC 사업은 올해 도시관리계획 변경결정 등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2031년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

GBC 사업은 코엑스 맞은편 옛 한전 부지에 현대차그룹 신사옥을 짓는 프로젝트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10조 5500억원에 낙찰받았으며 2016년 서울시와의 사전협상을 거쳐 105층 높이 업무·호텔·문화 복합시설을 짓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군 작전 제한 사항과 대내외적 여건 변화로 사업은 지지부진했다. 이후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2월 변경계획을 제출했고 각 분야 협의 끝에 지난달 말 극적으로 최종협상을 마무리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공공기여금이 1조 9827억원에 달해 역대 최고 금액이라는 점이다. 이는 공공기여금으로만 여의도 IFC서울 사업비(1조 5140억원)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당초 서울시는 105층 전망대 등을 통해 공공기여금을 1조 7491억원으로 추산했으나 변경계획으로 인해 나머지 2336억원을 전액 공공기여로 제공할 것으로 요청했고 현대차그룹은 이를 받아들였다. 공공기여금과 별도로 현대차그룹은 삼성역 확장, 버스 환승센터 설치 등과 국제교류복합지구 도로개선사업 일부를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이 공공기여금의 약 60%인 1조 3000억원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에 투입한다. 2029년 말 준공 예정인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은 삼성역과 봉은사역 지하공간에 지하 7층 규모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C, 지하철 2·9호선, 위례신사선 등 철도 허브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광역 복합 환승센터와 공공·상업 공간 및 시민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나머지 공공기여금은 잠실 주경기장 리모델링(올해 12월 준공)을 비롯해 △도로사업 △한강·탄천 수변공간 조성 등에 활용된다.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생산유발 513조원…고용 146만명·소득유발 70조↑

현대차그룹이 한국지역학회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GBC 공사비는 5조 2400억원, 개발을 통한 생산유발효과는 약 513조원에 달한다. 건설단계(15조원)을 제외한 운영단계 수익은 498조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업무·판매·숙박시설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는 용도의 연간 운영 매출액을 추정, 해당 효과가 다른 산업군에 미치는 지 계산한 결과다. 생산유발효과의 경우 인허가 기간부터 건설 5년, 준공 후 20년 기준으로 산출됐다. 고용 창출은 약 146만명, 소득 유발효과도 7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49층 타워 3개동에는 업무·호텔·판매·문화시설이 조성된다. 영동대로변 전면부에는 전시장·공연장 등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선다. 저층부 옥상에는 약 1만 5000㎡ 대규모 정원이 조성된다. 전시장은 기초과학 중심 체험형 전시 콘텐츠를, 공연장은 클래식·오페라·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이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타워동 최상층부에는 전망공간이 설치돼 시민들이 한강·탄천 등 서울 주요 명소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도록 계획됐다.

GBC 중앙부에는 영동대로와 광장을 연결하는 1만 4000㎡ 대규모 도심숲이 들어선다. 이는 서울광장보다 큰 규모이며 영동대로 상부 지상광장과 합하면 서울광장 2배 규모의 시민을 위한 녹지공간이 확보된다. 도심숲 지하에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지하와 연결되는 복합 소비·문화공간인 ‘그레이트 코트’를 조성한다. 김 본부장은 “올해 3월까지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고 각종 심의 등을 끝내 연말까지 건축 허가를 완료, 2031년 말 준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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