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규제 칼바람 부는 분당…매매거래 73% 급감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1월 07일, 오전 09:55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10·15 대책 이후 규제 지역으로 묶인 지역 전반에서 아파트 거래량이 뚜렷하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과천시와 수원시 팔달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거래 감소에도 불구하고 거래금액이 오히려 상승하며 지역별 온도차가 확인됐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단지모습(사진=집품)
7일 부동산 정보업체 집품이 지난해 10·15일 규제 시행을 기준으로, 규제 이전 82일(2025년 7월 25일~10월 14일)과 규제 이후 82일(2025년 10월 15일~2026년 1월 5일) 동안 경기도 규제 지역의 아파트 매매 및 전세 실거래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모든 규제 지역에서 매매 거래량이 급감한 반면, 과천시와 수원시 팔달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거래금액이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과천시와 성남시 분당구, 수원시 팔달구, 하남시, 의왕시 등 일부 핵심 지역에서는 거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거래금액이 유지되거나 오히려 상승하며 고가 매물 중심의 시장 흐름이 확인됐다.

과천시는 규제 전 132건에서 규제 후 51건으로 거래량이 61.36% 급감했지만, 평균 거래금액은 21억9396만원에서 24억1993만원으로 10.38% 상승했다. 거래 자체는 크게 줄었지만 고가 아파트 위주의 거래가 이어지며 가격 방어력이 유지된 것으로 분석된다. 광명시 역시 매매 거래건수가 절반 이상 줄었음에도 거래금액은 소폭 상승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성남시 분당구의 경우 규제 전 1837건에서 규제 후 482건으로 거래량이 70% 넘게 급감했으나, 거래금액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됐다. 매매 건수는 위축됐지만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성남시 수정구와 중원구는 거래량 감소와 함께 거래금액도 동반 하락하며 시장 위축이 보다 뚜렷하게 나타났다.

수원시에서는 지역별로 흐름이 엇갈렸다. 영통구는 거래량이 소폭 감소하는 데 그친 반면 거래금액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팔달구는 거래건수가 30% 가까이 줄었음에도 거래금액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고급 주택 중심의 수요가 집중된 모습이다. 하남시 역시 거래량은 절반 가까이 감소했지만 거래금액은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으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전세 시장에서는 매매와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 거래건수가 오히려 늘거나 거래금액이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과천시는 전세 거래건수가 30% 이상 증가했고, 거래금액도 소폭 상승했다. 성남시 분당구 역시 전세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증가하며 고급 전세 매물에 대한 수요가 이어졌다.

광명시와 하남시의 경우 전세 거래건수는 감소했지만 거래금액은 상승해, 공급 축소 속에서도 수요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 영통구와 장안구 역시 전세 거래량은 줄었으나 거래금액은 상승해 전세 시장의 가격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수원 일부 지역 등에서는 매매와 전세 모두 거래건수가 감소하며 규제 이후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집품 관계자는 “10·15 규제 이후 매매 거래건수는 전반적으로 크게 위축됐지만, 고급 아파트와 프리미엄 매물을 중심으로 가격은 유지되거나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났다”며 “전세 시장은 매매에 비해 상대적으로 회복 속도가 빠르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 수요가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10.15 규제 이후 주요 규제지역 매매거래 변동 추이(그래픽=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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