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472.7억 달러 달성…11년 만에 ‘최대 실적’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1월 09일, 오전 06:00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대한민국 해외건설이 2025년 한 해 동안 472억 7000만달러의 수주를 기록하며 11년 만에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체코 원전 수주를 필두로 유럽 시장에서 거둔 성과와 미래 산업 분야로의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이 같은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 (사진=국토교통부)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전년(371억 1000만달러) 대비 약 27% 증가한 472억 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660억달러) 이후 최대치로, 2015년(461억달러) 이후 10년 만에 연간 수주액 400억달러 선을 다시 넘어선 수치다.

이로써 해외건설 수주 실적은 2022년 309억 8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게 됐다. 국토부는 이번 성과가 우리 건설 산업의 저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전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202억달러로 전체의 42.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중동은 119억달러(25.1%), 북미·태평양은 68억달러(14.3%)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체코가 187억달러로 1위를 기록했고, 미국 58억달러, 이라크 35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이런 성장 배경으로는 187억 2000만달러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이 꼽힌다. 한국형 원전(APR1000) 2기를 공급하는 이 대형 프로젝트는 단일 사업만으로 전체 실적의 상당 부분을 견인하며 유럽 시장 개척의 교두보가 됐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가 353억달러로 전체의 74.6%를 차지했다. 건축은 72억달러(15.3%), 전기는 18억달러(3.9%)로 집계됐다. 또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데이터센터, 탄소 포집(CCUS) 등 신산업 분야의 진출도 눈에 띈다. ESS 수주액은 2025년 7억 3000만달러로 늘어나 전기 공종 비중을 끌어올렸다. 탄소 포집 분야의 경우 카타르에서 LNG 생산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보관하는 대형 사업(13억 7000만달러)을 수주하며 환경 기술 분야의 경쟁력을 증명했고,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데이터센터 해외 수주 실적도 4억 8000만달러로 늘었다.

사업 유형별로는 도급사업이 455억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수익성이 높은 투자개발사업(PPP)은 전년보다 감소한 17억 7000만달러에 그쳤다.

중소기업 수주액 역시 전년 대비 18.5% 감소한 15.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중소기업 수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대기업 해외 공장 건설 등의 하도급 물량이 미국 시장 등에서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2025년 수주실적에 대한 상세 정보는 이날부터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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