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금 한 돈, 드디어 100만원 돌파...근데 내가 팔 땐 80만원, 왜?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1월 23일, 오전 07:46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금값이 마침내 ‘한 돈 100만원’ 선을 넘어섰다.

국제금값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거래소에 골드바가 전시돼 있다. (사진=이데일리)
23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21일 순금 한 돈의 소비자 매입가는 100만 90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53만 원이던 한 돈 가격은 3월 60만 원, 9월 70만 원을 넘겼다. 이달 초 90만 원까지 치솟았다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 원대를 돌파했다. 약 1년 만에 90% 가까이 오른 것이다.

국제 금 시세 역시 전날 온스당 4800달러를 넘어서며 장중 4885달러까지 치솟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금값의 파죽지세는 복합적인 지정학적 리스크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초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정국 혼란에 이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구상이 촉발한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의 갈등이 결정적인 기폭제가 됐다.

비록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유럽 8개국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전격 철회하며 한숨을 돌린 상황이지만, 여전한 시장 불확실성이 자금을 금 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도 투자 자금이 밀려들고 있다. 국내 첫 금 현물형 ETF인 ‘ACE KRX금현물 ETF’의 순자산액은 최근 4조 원을 돌파하며 안전자산 수요를 반영했다.

금뿐 아니라 은 가격도 강세다. 전날 은은 매입 시 2만 2180원, 매도 시 1만 5610원에 거래됐다. 은은 절반 이상이 전기·전자·태양광 등 산업용 수요로 소비되는 만큼, 공급 부족과 산업금속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순금 한돈(3.75g)을 살 때 가격은 100만 원을 넘어섰지만 팔 때는 80만7천~80만8천원이다. 같은 금이라도 파는 쪽이냐 사는 쪽이냐에 따라 16만 원 이상 차이가 난다는 의미다.

금에 부과되는 부가세는 10%로, 살 때는 시세에 10%의 가격이 더 붙는다. 판매가에는 여기에 더해 골드바로 만드는 데 필요한 인건비와 기계 사용료, 전기료 등의 임가공비와 운송비, 유통 이윤 등이 반영된다.

평균적으로 보면 팔 때보다 살 때 평균 15% 수준의 비용이 추가된다고 보면 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또 최근 금값이 오르면서 팔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팔 때’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 보니 매입하는 곳에서는 현장 시세보다 다소 낮게 구입하는 현장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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