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집무실에 놓여진 금빛 장식품. (사진=AFP)
금값은 전일 3.4% 급등했으나 이날 달러화 가치가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추가 상승 동력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DXY)는 이날 오후 95.86으로 전거래일 대비 1.2%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2년 2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화 가치는 최근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 침해 우려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위협, 한국과 캐나다를 향한 관세 위협 등이 불거지자 달러화 자산에 대한 신뢰도가 약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아이오와에서 기자들에게 “달러는 아주 잘 하고 있다”며 최근의 달러화 약세를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달러화 약세는 가속화됐다.
이 같은 달러 약세에 더해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통화 및 미 국채에서의 투자자 이탈이 겹치면서, 귀금속으로의 투자 수요가 급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금 가격은 연초 이후 약 20% 상승했으며, 이번 주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은 가격도 50% 이상 급등했다.
또한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의 비둘기파 정책 전환에 대한 베팅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에선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릭 라이더가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 후임으로 지명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져가고 있다. 라이더 CIO는 차입 비용을 공격적으로 낮추는 접근법을 지지해 온 만큼 그가 연준 의장이 된다면 금리 인하에 무게를 둘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금은 금리 하락 국면에서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수키 쿠퍼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총괄은 보고서에서 더 비둘기적이고 독립성이 약화된 연준에 대한 전망,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금에 대한 자산 배분을 더욱 빠르게 확대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기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전반적으로 추가 상승 재료가 계속 존재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