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미국의 희토류 비축 추진과 관련해 전문가를 인용 “진짜 과제인 첨단 기술 획득과 생산 능력 확대는 단순하거나 직접적인 조치로 해결될 수 없어 단기적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4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핵심 광물 비축을 위한 ‘프로젝트 볼트’ 계획을 발표했다. 120억달러(약 17조4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희토류의 경우 현재 중국이 사실상 전세계 공급망을 독점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이나 반도체 수출 통제로 압박하면 중국은 희토류 수출 제한으로 대응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이 중국에 대한 핵심 광물 의존도를 줄이려는 조치에 나선 것이다.
저우미 중국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국은 중국에서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수입을 유지하면서 공급망의 다각화와 독립성을 적극 추구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미국은 핵심 광물 비축을 늘리기 위한 자금을 배정했는데 이는 자국의 중요 광물 공급망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의 새로운 시도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뤼샹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GT에 “전략적 석유 매장량과 달리 다양한 조달원에서 얻는 희토류, 특히 중희토류는 비교적 집중됐고 공급이 제한적”이라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의 현재 생산 수준은 필요한 수요를 충족하기에 턱없이 부족해 이번 계획은 상당한 도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희토류 전문가인 우첸후이도 “현재 미국은 탐사와 채굴에 자금을 투입하는 초기 단계인데 이는 공급망 재구축의 가장 쉽고 직관적인 부분에 불과하다”면서 “미국 희토류 공급망 재건의 진정한 도전은 첨단 기술 획득과 생산 능력 확대인데 이는 단순하거나 피상적인 조치로는 해결할 수 없는 근본적인 문제”라고 설명했다.
GT는 존 폴 헬베스턴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뷰에서 “실제 공급망에서 중국의 지배력을 막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대체 공급원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수년, 어쩌면 수십 년에 걸릴 수 있다”고 말한 점도 인용했다.
뤼 연구원도 “프로젝트 구조에 대한 일부 세부 사항은 즉시 알려지지 않아 실제 운영 효과와 중국에 미칠 잠재적 영향은 추가 관찰이 필요하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중국의 자원 보유량과 가공 능력 우위 덕분에 쉽게 대체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핵심 광물 비축 추진이 국제 질서에 영향을 준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뤼 연구원은 “미국이 희토류 분야에서 독점 그룹을 구축해 중국 의존도를 없애려는 움직임이 시장 규칙을 위반하고 글로벌 공급망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