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금값은 지난 이틀 동안 3% 이상 하락했다. 음력 설 연휴로 아시아 시장 대부분이 휴장하며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이날도 거래량은 제한적이었다.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지난 이틀 간 금값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달러인덱스는 전날 최대 0.4% 올랐다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금값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강력한 랠리에 힘입어 지난달 말 온스당 5595달러를 웃도는 사상 최고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투기적 매수세가 대량 유입되며 시장이 과열되자 2거래일만에 거의 4400달러선까지 되밀렸다. 이후 금값은 낙폭의 절반 가량을 회복했지만, 급락 이후 거래는 이례적으로 요동치는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BNP파리바,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장기적으로는 금값이 다시 상승 추세를 재개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전의 완만한 상승세를 떠받쳤던 요인들, 지정학적 긴장 고조, 국채 및 통화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매입 등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이날 밤 공개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시장은 금리인하를 기대했으나, 연준은 금리를 동결했다.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면 귀금속 가격은 상승한다. 금은 채권, 예금, 주식 등과 달리 이자·배당 등의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데, 금리가 낮아질수록 이러한 ‘무이자’ 특성에 따른 기회비용이 줄어든다. 즉 채권과 현금의 수익률을 떨어뜨려 금으로 수요가 몰리게 된다.
지난 13일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금값이 잠시 상승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CPI가 예상보다 완만하게 상승세를 보이면서 물가 안정이 확인됐고, 금리인하 필요성이 제기됐다.
앞서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전날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2%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보기 전까지는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해당 목표를 향한 흐름을 이어갈 경우 올해 안에 추가 금리인하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연준의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비율은 7.9%(동결 예상 92.1%)에 그친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면 금 가격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