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한 이란과 브렌트유 100달러...1500원에 가까워질 환율[외환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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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3월 13일, 오전 08:23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500원에 바짝 다가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전쟁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자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위험통화인 원화에도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91.8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81.2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11.8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새벽 2시 마감가는 1488.5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종가보다 7.3원 올랐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포함해 미국·이스라엘을 향해 초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하메네이는 취임 후 첫 연설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는 지렛대는 반드시 계속 사용돼야 한다”며 “적이 거의 경험이 없고 매우 취약할 다른 전선들을 여는 것에 대한 검토도 이뤄졌다”면서 전선 확대 의지도 드러냈다.

이 발언으로 인해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0.46달러로 전장보다 9.2% 급등했다. 국제 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는 앞서 지난 9일에도 장중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었지만, 종가 기준으로 100달러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2022년 8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5.73달러로 전장보다 9.7% 상승했다.

유가 급등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불안에도 불이 붙으면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12bp나 급등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가 틀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다급하게 반영됐다.

달러화도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오후 6시 17분 기준 99.70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아시아 통화도 일제히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6.86위안대로 올랐다.

이날 중동 지정학 우려에 외환시장은 달러 강세와 외국인 자금 대규모 매도세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원화 약세를 더욱 가파르게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1500원에 가까울수록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고점매도는 환율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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