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북미 개발사업 확대 박차…정원주 회장 美 뉴욕·뉴저지 방문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3월 23일, 오전 10:19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대우건설이 북미 부동산 개발 및 에너지 인프라 협력 확대를 위해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이달 12일부터 18일까지 뉴욕과 뉴저지를 방문해 현지 주요 디벨로퍼 및 정계 인사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6일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은 쿠슈너 컴퍼니 대표를 만나 공동 투자 및 주거개발사업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사진 왼쪽부터 대우건설 한승 해외사업단장,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장녀 정서윤 씨, 니콜 쿠슈너 마이어(Nicole Kushner Meyer) 쿠슈너 컴퍼니 대표, 정원주 회장, 닉 마키(Nick Maki) 쿠슈너 컴퍼니 최고투자책임자(CIO)
이번 방문에서 정 회장은 미국의 주요 디벨로퍼인 쿠슈너 컴퍼니(Kushner Companies), 톨 브러더스 시티 리빙(Toll Brothers City Living), 이제이엠이(EJME) 등과 만나 뉴욕·뉴저지 지역 주거 개발사업에 대한 공동 투자 및 개발 협력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협의했다. 특히 맨해튼을 중심으로 다양한 개발 실적을 보유한 EJME와는 신규 프로젝트 협업 방안을 구체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 회장은 에이치마트(H Mart), 인코코(Incoco) 등 한국계 기업들과도 만나 복합개발 사업 및 공동 투자 기회를 모색했다. 대우건설은 이들 기업이 보유한 핵심 상권 및 부지를 활용해 주거와 상업시설이 결합된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계 인사들과의 접촉도 이어졌다. 정 회장은 엘렌 박(Ellen Park) 뉴저지주 하원 부의장과 고든 존슨(Gordon Johnson) 뉴저지주 상원의원 등과 만나 한미 경제협력 확대 흐름 속에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 협력과 대미 투자 기회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 지역 개발사업과 관련해 지역사회 협력 및 행정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과거 미국 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진출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1992년부터 2006년까지 총 20건의 개발사업을 수행하며 약 5400가구 주택을 공급했고, 약 1억 7000만 달러를 직접 투자한 바 있다. 특히 맨해튼 트럼프월드타워(Trump World Tower) 프로젝트 투자로 성과를 거둔 경험이 있다.

최근에는 2023년 뉴욕 현지 법인을 설립했고, 작년 미국 부동산 개발업체 오리온 알이 캐피털(Orion RE Capital)과 텍사스주 프로스퍼(Prosper) 지역 개발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북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우건설은 뉴욕·뉴저지와 텍사스를 양대 축으로 삼아 단순 투자자를 넘어 개발사업자이자 시공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뉴욕 메트로폴리탄 지역을 중심으로 중장기 개발 플랫폼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방문에는 정 회장의 장녀 정서윤 씨도 동행했다. 정서윤 씨는 이달 말 대우건설 미국법인 합류를 앞두고 있다. 현지 파트너들과의 미팅에 참여해 북미 시장 이해도를 높이고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향후 미국 법인의 사업개발 및 투자 검토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뉴욕을 중심으로 한 미국 동부는 글로벌 자본이 집중되는 핵심 시장이며, 텍사스 등 남부 지역 역시 인구 유입과 기업 이전으로 성장성이 높다”며 “현지 유력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북미 개발사업 플랫폼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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