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귀금속 거래소의 100g짜리 골드바. (사진=AFP)
15t은 48.2만 온스, 즉 400만돈에 해당하는 규모다. 하루 1000t이상 거래되는 국제 금 시장 시세에 큰 영향을 줄 정도의 규모는 아니지만 중앙은행이 매각했다는 점에서 금 시세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러시아의 금 보유량은 7430만온스로 줄어들어 2022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러시아의 금 거래는 과거 재무부와 중앙은행 간 내부 거래 중심으로 이뤄졌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공개 시장에서 실제 매각이 이뤄지고 있다. 서방이 약 3000억달러(약 450조원)에 달하는 러시아의 해외 자산을 동결한 상황에서 마지막 유동화 수단으로 금을 택한 것이다. 이번 금 매도는 국부펀드 사업과 관련된 것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재정 공백을 일부 보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미국 및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4386달러로 한 달 새 17% 이상 급락했다. 폴란드와 튀르키예 중앙은행도 자국 통화 방어와 재정 확보 등을 이유로 금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 금값이 하락한 것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라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고금리가 장기화할 전망을 보이는데다 단기간 가격 급등에 대한 피로감이 커 조정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금 가격은 지난 한 해 65% 급등해 과열 양상을 보였다.
블룸버그는 “최근 몇 년 동안 금 가격은 신흥 시장 주식 수익률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는데 이는 안전자산이라는 개념과는 정반대되는 현상”이라며 “이란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달러 강세, 금 약세라는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