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이번엔 마천4구역에 "공사비 2900억 올려 달라"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4월 02일, 오후 02:44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 송파구 거여·마천재정비촉진지구 내 핵심 사업지로 꼽히는 마천4재정비촉진구역(마천4구역) 재개발 사업이 공사비 증액 문제로 비상이 걸렸다.

마천4구역 조감도. (사진=서울시)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공사비를 기존 대비 약 65%나 올리며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달 31일 마천4구역 조합에 도급공사비를 기존 3.3㎡(평)당 584만원에서 959만원으로 증액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평당 공사비가 약 375만원 증가함에 따라 총공사비 역시 3834억원에서 6733억원으로 2899억원(75.6%) 급증했다.

마천4구역은 송파구 최초로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 클라우드’가 적용되는 사업지로 최고 33층, 1254가구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번 증액은 설계 변경과 원자재값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단지 고급화에 따른 평형 확대 영향으로 설계안이 변경되면서 연면적은 약 4600평 늘어난 반면, 세대수는 1372가구에서 1254가구로 감소했다. 또한 지하층이 3층에서 4층으로 늘어나고, 공사 기간도 34개월에서 44개월로 10개월 연장됐다.

현대건설 측은 “여기에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증가, 환율 및 유가 상승 등 복합적인 비용 상승요인이 반영될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마천4구역뿐만 아니라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힐스테이트 메디알레), 등촌1구역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 등에도 공사비 증액을 요청했다.

해당 사업지에 대해서도 현대건설은 “지형적 특수성이 있어 공사 난도가 높고, 지난 3년간의 기록적인 물가 상승분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조합은 “인상 폭이 지나치게 높다”며 상세 내역 공개를 요구하는 등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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