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음악·마감재·한강뷰… ‘오티에르 반포’ 하이엔드란 이런것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4월 09일, 오전 09:01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서울 서초구 잠원동 ‘오티에르 반포’ 17층 펜트하우스 현관에 들어서자 중문이 천장 센서에 맞춰 자동으로 열렸다. 층고 5m의 복층형 거실 너머로는 남향 창을 따라 채광이 깊게 들어왔고 계단을 올라서자 한강이 한눈에 들어왔다. 단지 바깥으로는 8차선 도로가 맞닿아 있었지만 3중 유리 창호를 닫자 소음은 빠르게 잦아들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오티에르 반포’ 단지 전경.(사진=김은경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첫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오티에르’를 적용한 ‘오티에르 반포’를 지난 8일 공개했다. 서울 강남권 핵심 입지인 반포에서 처음 선보이는 단지로 브랜드 경쟁력과 상품성을 가늠할 시험대로 평가된다.

오티에르는 포스코이앤씨의 대표 주거 브랜드 ‘더샵’ 이후 약 20년 만인 2022년 선보인 하이엔드 브랜드다. 기존 더샵이 실용성과 균형에 초점을 맞췄다면 오티에르는 향과 음악, 커뮤니티, 디지털 서비스를 결합한 ‘경험 중심 주거’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오티에르 반포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1차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하 4층~지상 20층, 2개 동, 총 251가구 규모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86가구다. 오는 7월 입주 예정인 후분양 단지로 청약자는 완성된 외관과 내부 조성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오티에르 반포’ 펜트하우스 내부 모습.(영상=김은경 기자)
이날 둘러본 아파트 내부는 고급 마감과 설비를 전면에 내세웠다. 자동 개폐 중문과 고급 수전, 프리미엄 붙박이장 시공, 세대별 음식물 자동 처리 설비가 적용됐다. 인덕션 하부까지 연기를 빨아들이는 환기 설계와 자동 개폐형 에어컨 그릴창 등 세세한 장치도 눈에 띄었다. 은은한 목재 향이 감도는 실내와 나무 난간도 고급 주거 이미지를 강조했다.

현장에 머무는 동안 자체 개발한 향이 은은하게 퍼졌고 정재일 음악감독이 참여한 브랜드 음악이 공간에 잔잔히 흐르며 분위기를 채웠다. 전용 커피와 차도 별도로 개발해 단지 내에서 하나의 ‘경험’으로 소비되도록 했다. 아파트 두 동을 연결하는 15층 스카이브릿지는 이러한 콘셉트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단순 이동 통로가 아니라 카페처럼 머무를 수 있게 꾸몄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오티에르 반포’ 단지 조경.(사진=김은경 기자)
조경은 대단지식 웅장함보다는 ‘개인의 정원’ 같은 분위기에 초점을 맞췄다. 메인 출입구를 지나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이탈리아산 대리석과 수공간, 작은 분수, 야외 테이블이 어우러진 휴게 공간이 펼쳐진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창덕궁 후원 분위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자연주의 정원으로 진달래·철쭉·수국 등 자생 식물을 활용하고 돌과 물을 배치해 계곡 같은 느낌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지하 1층 커뮤니티는 단차를 활용해 외부 빛이 유입되도록 설계해 지하 공간임에도 답답함이 덜했다. 특히 건식 사우나와 테라피 공간은 단지 내 핵심 시설로 강조됐다. 편백나무를 활용한 내부 마감과 휴식 공간을 결합해 ‘회복’에 초점을 맞춘 구성으로 현장에서는 이 공간을 둘러본 한 연예인 부부가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는 후문도 전해졌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오티에르 반포’ 단지 내 건식 사우나.(사진=김은경 기자)
이외에도 5성 호텔급 장비를 들였다는 피트니스 공간과 필라테스 기구, GX룸, 골프연습장, 북라운지, 어린이 놀이방, 스터디룸, 워크라운지, 1인 공유오피스, 미디어라운지, 스마트팜 등이 들어섰다. 안면·홍채 인식 기반 출입 시스템을 적용했고 일부 공간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커뮤니티 구성에서는 소규모 단지의 특징을 보완하려는 시도가 눈에 띈다. 당초 계획된 탁구실을 헬스케어 라운지로 변경했고 44㎡ 소형 평형 입주민 수요를 고려해 코인세탁실과 운동화 관리 설비를 도입했다. 1인 공유오피스는 외부 임대를 통해 관리비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스마트팜은 입주민이 추첨을 통해 이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오티에르 반포’ 단지 내 골프 연습장.(사진=김은경 기자)
이 같은 구성은 최근 하이엔드 주거 시장의 경쟁이 단순한 외관이나 마감재를 넘어 ‘단지 안에서 어떤 삶을 누릴 수 있느냐’로 이동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대규모 단지는 시설 규모에서 강점을 가지지만, 오티에르 반포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 안에 기능을 압축해 체감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는 평가다.

분양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전용 59㎡가 최고 20억4600만원, 84㎡가 27억5600만원으로 책정됐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7852만원이다. 청약은 4월 1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3일 1순위 해당지역, 14일 1순위 기타지역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21일, 정당계약은 5월 6일부터 8일까지다.

포스코이앤씨는 오티에르 브랜드를 핵심 입지 중심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준공 예정인 오티에르 신반포에 이어 지난해 분양을 마친 오티에르 포레, 오티에르 방배, 방배 15구역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노량진 1구역, 부산 촉진 2-1구역 등에도 오티에르를 적용한다. 신반포 19·25차 재건축, 목동 등 주요 사업지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오티에르 반포’ 단지 내 헬스장.(사진=김은경 기자)
서울 서초구 잠원동 ‘오티에르 반포’ 단지 내 스마트팜 시설.(사진=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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