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인터넷 싹 다 뒤졌더니…베일 가린 '비트코인 창시자' 정체가?

재테크

뉴스1,

2026년 4월 09일, 오전 11:59

지난해 4월 파리블록체인위크(PBW)에 참석한 아담 백 블록스트림 최고경영자(CEO)의 모습이다. 사진=박현영 기자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일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암호학자 아담 백(55)을 지목했다.

8일(현지시간) NYT는 사토시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인터넷 게시물 수천 건과 이메일을 정밀 분석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사토시의 문체와 단어 사용법이 아담 백과 거의 일치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백이 사토시일 것으로 봤다.

또백이 1990년대 무정부주의자 집단인 '사이퍼펑크' 회원들과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정부 개입을 피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가상자산을 생각해낸 것도 근거로 들었다.

백은 이전에도 사토시 나카모토로 지목된 바 있다. 그가1997년 비트코인의 핵심 기술의 기초가 된 '해시캐시'를 발명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현재도 그는 블록체인 기술 기업 '블록스트림'을 창업해 운영해오고 있다.

하지만 그는 사토시로 지목될 때마다 이를 부인했다. 이날도 백은 X(구 트위터)를 통해 "나는 사토시가 아니다. 1992년부터 사이퍼펑크 활동을 하며 비트코인과 유사한 여러 아이디어를 연구한 것은 맞지만 카레이루가 근거로 제시한 정황은 우연의 일치다"라며 NYT 보도를 부인했다.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인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창업자도 백이 사토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세일러는 X를 통해 "NYT는 문체, 언어 습관을 분석해 이런 주장을 했지만 여기에는 모순이 있다"며 "사토시 나카모토가 아담 백과 활발히 소통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간 오간 이메일을 분석하면 둘이 다른 인물임을 알 수 있다"며 "누군가가 사토시의 키로 서명하기 전까지는 모든 추측은 주장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사토시 나카모토일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는 그동안 여러 사람이 지목된 바 있다. 비트코인의 전신 격인 '비트골드'를 구상한 암호학자이자, 스마트콘트랙트 창시자인 닉 재보(Nick Szabo)가 대표적이다. 단, 그는 지속적으로 이를 부인하고 있다.

본인이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해온 인물도 있다. 호주 컴퓨터 과학자인크레이그 라이트 (Craig Wright)는 본인이 사토시라고 주장하며 수년간 활동해왔다.

이에 지난 2024년 영국 고등법원은 "크레이그 라이트는 사토시 나카모토가 아니다"라며 "그가 제시한 증거들은 모두 위조됐다"고 판결했다. 라이트는 위증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으며 그 해 12월 유죄 판결을 받았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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