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코리아 컨소시엄 출범…韓 웹3 "소비 넘어 기여 생태계로 전환"

재테크

뉴스1,

2026년 4월 14일, 오후 12:13

강유빈 논스클래식 대표가 14일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에서 열린 이더리움 코리아 컨소시엄 행사에서 컨소시엄 출범 배경과 방향성을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황지현 기자

국내 이더리움 생태계가 단순한 가상자산 투자 시장을 넘어 글로벌 웹3 기술과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본격적인 전환에 나섰다. 국내 주요 블록체인 빌더와 웹3 기업, 커뮤니티 조직이 참여한 '이더리움 코리아 컨소시엄'이 공식 출범하며 한국과 글로벌 이더리움 생태계를 잇는 협력 플랫폼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14일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에서 웹3 커뮤니티 빌더 논스클래식을 주축으로 한 이더리움 코리아 컨소시엄이 공식 결성됐다. 컨소시엄은 국내 이더리움 생태계를 소비 중심 시장에서 기여 중심 생태계로, 시장 중심 구조에서 인프라 중심 구조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날 강유빈 논스클래식 대표는 한국이 글로벌 상위권 거래가 이뤄지는 시장임에도 프로토콜 개발과 오픈소스 기여 등 이더리움 생태계 참여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진단했다.

강 대표는 "한국이 그동안 이더리움을 '소비하는 시장'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함께 만들어가는 생태계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컨소시엄에는 △논스클래식, 크립토플래닛, 더티커이즈이더 등 커뮤니티 조직 △라디우스, 서니사이드랩스, 노드인프라 등 인프라 기업 △DSRV와 웨이브릿지 등 기관 연계 기업 △포필러스와 언디파인드랩스 등 콘텐츠 기업까지 총 10개사가 참여한다. 공동 리더는 논스클래식과 더티커이즈이더가 맡는다.

컨소시엄은 앞으로 한국 대표 이더리움 콘퍼런스 구축, 기관 및 정책 네트워크 연결, 빌더 생태계 확장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멤버사 후원금의 절반은 국내 개발자와 빌더 커뮤니티 확대를 위한 그랜트로 활용될 예정이다.

오는 16일에는 컨소시엄의 출범 취지를 구체화하는 행사인 '이더리움 코리아 원(Ethereum Korea One)'도 열린다. 이 행사에는 글로벌 이더리움 생태계 관계자와 국내 금융권, 웹3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기관 중심의 활용 방안과 인프라 확장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드리안 리 이더리움 아시아태평양(APAC) 생태계 개발 리드가14일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에서 열린 이더리움 코리아 컨소시엄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황지현 기자

행사에 참석한 아드리안 리 이더리움 아시아태평양(APAC) 생태계 개발 리드는 축사를 통해 아시아 생태계의 다양성과 연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드리안은 "아시아가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가진 지역인 만큼 때로는 분절과 단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더리움 코리아가 사람들을 한 곳에 모으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드리안은 이더리움의 핵심 가치로 '다원주의(pluralism)'를 제시했다. 그는 "다원주의에서는 누군가에게 반드시 이렇게 해야한다고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권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며 "작은 그룹을 위한 무언가를 만들고 싶을 때도, 전 세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만들고 싶을 때도 모두 가능한 선택권이 이더리움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L1과 L2 역시 합의와 실행 구조를 어떻게 설계할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며 "이런 유연성이 커뮤니티의 확장성과 지속성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창업자는 영상 축사에서 "영지식증명(ZK) 기술과 인공지능(AI)의 발전이 이더리움의 지향점과 애플리케이션 구축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L1과 L2를 어떻게 결합하고 어떤 유형의 L2를 구축할지에 대한 고민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커뮤니티 빌더들이 개인 개발자와 이더리움 네이티브 기업, 여러 기관과 함께 만들어낼 결과물에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이더리움 생태계가 협력해 자유롭고 개방적이면서도 안전한 금융 생태계와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을 함께 구축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yellow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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