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 작년 매출 반토막·영업적자 확대…코인 부채 감소로 '장부상 흑자'

재테크

뉴스1,

2026년 4월 14일, 오후 06:31

고팍스 로고.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운영사 스트리미)가 지난해 100억 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장부상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가상자산 평가이익에 따른 회계 효과 영향이 커, 본업인 거래소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는 지난해 매출 43억 2646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80억 3269만원) 대비 46% 급감한 규모다.

영업손실은 76억 7500만 원으로 전년(29억 8400만 원) 대비 157% 늘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면서 거래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3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는 가상자산 평가이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스트리미는 전년 130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가상자산 평가이익은 265억원으로 전년(4억7700만원) 대비 급증했고, 평가손실은 3억 8800만 원으로 전년(121억 원)보다 급감했다.이에 따라 영업외수익이 확대되며 순이익이 개선됐다.

고파이 미지급 사태로 인해 바이낸스로부터 빌린 가상자산의 가치 변동분이 평가손익에 반영됐다. 고팍스는 지난 2022년 말 FTX 사태 여파로 자체 예치 서비스 '고파이'에 묶인 고객 가상자산을 아직 돌려주지 못하고 있다. 시장 상황 악화로 가상자산 시세가 하락하면,갚아야 부채 규모가 줄어들어 장부상 손실이 오히려 축소되는 구조다.

지난해 말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의 시세는 전년(2024년) 말 대비 크게 하락했다. 이에 바이낸스로부터 빌린 차입금에서만 지난해 100억 6500만 원의 가상자산평가이익이 발생했다.

지난 2024년 바이낸스 차입금에서 417억 원 규모 평가손실이 났던 것과 대조적이다. 비트코인 등 차입한 가상자산의 시세가 하락하면서고팍스가 갚아야 할 원화 기준 부채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또 고팍스가 보유한 가상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을 바꾼 것도 가상자산 평가이익 증가에 영향을 줬다. 고팍스는 지난해 보유한 비트코인을 팔고, 테더(USDT)를 사들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팍스는 지난해 2개였던 비트코인 중 1개를 처분했고,6만 4593개였던 테더는 무려 38만 7344개로 늘렸다. 테더는 달러에 1:1로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으로 가상자산 시장상황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밖에 고팍스는 DST, EGGT 등 신규 가상자산을 사들였다.

이에 따라 고팍스는 지난해 보유 가상자산 평가와 관련해 4억 6600만 원의 평가이익과 3억 2800만 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2024년)에는 평가이익 2억 4700만 원, 평가손실 6억 700만 원을 기록한 바 있다.

고팍스 관계자는 "작년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테더 개수를 늘리는 등 회사 보유 가상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다"고 밝혔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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