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리스크에 건설금융 패키지 지원…6000억 규모 특별융자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4월 16일, 오전 11:39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토교통부가 중동전쟁 여파로 경영 부담이 커진 건설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금융지원 패키지를 가동한다. 유동성 공급과 보증료 인하를 병행해 공사 지연과 자금 경색을 완화한다는 구상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8일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열린 중동상황 건설기업 금융애로 점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토부는 건설공제조합, 전문건설공제조합,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협력해 특별융자와 보증수수료 할인 등을 포함한 지원책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8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렸던 건설·금융업권 합동 간담회 후속조치다.

먼저 건설사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공제조합을 통한 특별융자를 6000억원 규모로 공급한다. 건설공제조합과 전문건설공제조합이 각각 3000억원 규모로 운영하며, 건설공제조합은 조합원당 최대 1억원, 전문건설공제조합은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한다.

금리는 신용등급에 따라 연 2% 후반에서 3% 초반 수준으로 책정해 시중 대비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했다. 건설공제조합은 5월 중 시행하고, 전문건설공제조합은 기존 특별융자를 활용해 즉시 신청이 가능하다.

보증수수료도 인하한다. 건설공제조합은 신용등급 BB 이하 조합원을 대상으로, 전문건설공제조합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5월부터 연말까지 수수료를 할인한다.

하도급대금 지급보증과 건설기계 대여대금 지급보증 수수료를 10% 낮춰 협력업체 보호와 연쇄 유동성 위기 차단을 지원한다. 공사 지연 등으로 연장보증이 필요한 경우 계약보증과 공사이행보증 수수료는 30% 인하한다.

HUG도 주택사업자 지원에 나선다. 주택분양보증과 정비사업자금대출보증 수수료를 30% 인하해 자금 조달 부담을 낮춘다.

특히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보증과 분양보증을 함께 이용하면 분양보증 수수료를 추가로 30% 인하해 최대 60%까지 감면한다. 해당 조치는 내규 개정을 거쳐 5월부터 시행하며 2027년 5월까지 적용한다. 신규 보증뿐 아니라 기존 승인 사업장의 잔여 사업비에 대한 분할 보증에도 적용한다.

김석기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수급난과 공사비 상승 우려로 건설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금융 부담을 최소화하고 공사 지연을 방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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