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네이버 결합 장기화 조짐…공정위 추가 연구용역

재테크

뉴스1,

2026년 4월 24일, 오전 07:41

27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에서 진행된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3사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3사 경영진들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상진 Npay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송치형 두나무 회장, 오경석 두나무 대표이사. (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7 © 뉴스1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포괄적 주식교환 일정이 연기된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의 추가 연구용역까지 진행되면서 기업결합 절차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현재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과의 기업결합 심사를 이어가며 관련 시장 영향 분석을 위한 별도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28일 신고 접수 이후 시작된 심사는 법정 심사기간(최대 120일)을 넘기며 예상보다 길어지는 양상이다.

공정위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상자산 거래시장 전반에 대한 경쟁영향평가 연구를 진행해왔다. 해당 연구를 수행한 동국대 산학협력단은 국내 시장의 독과점 가능성을 지적한 바 있다. 여기에 추가 연구용역까지 이어지면서 심사 종료 시점은 더욱 불확실해졌다는 평가다.

앞서 두나무는 지난해 말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가 되는 '빅 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네이버파이낸셜의 최대주주가 되며 양사는 금융과 가상자산을 결합한 대규모 신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공정위 심사 외에도 추가적인 규제 변수도 존재한다.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을 20%로 제한하되, 법인이 대주주인 경우 예외적으로 34%까지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 경우 주식교환 완료 이후에도 추가적인 지분 정리가 필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처럼 공정위 심사 지연과 규제 환경에 따른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최근 주식교환 일정 연기에도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양사는 당초 5월로 예정됐던 주주총회를 8월로, 거래 종결 시점도 9월 말로 미뤘다.

두나무 측은 정부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지난달 31일에 열린 제 14기 두나무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근 주식교환 일정 연기 공시에 대한 질문에 "관련 공시가 올라왔는데 정부 절차가 진행중이어서 시간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며 "정부에서 열심히 검토해주시고 있고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독과점 판단 기준과 대주주 지분 규제 등 법리적 해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기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김효봉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대형 기업 간의 결합인 만큼 공정위가 독과점 관련 쟁점을 한 차례 정리하고 넘어가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며 "공정위의 신중한 검토와 함께 지방선거 이후 다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 지분 규제 논의도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ellow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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