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돌아가는' 가상자산 거래소, 사람 중심 한계…AI로 체질 개선

재테크

뉴스1,

2026년 4월 26일, 오전 09:00

5일 서울시 강남구 빗썸라운지 강남점 전광판에 가상자산 비트코인 시세가 나오고 있다. 2026.3.5 © 뉴스1 박정호 기자

가상자산(디지털자산) 거래소들이 인공지능(AI)을 단순 업무 효율화 수단을 넘어 조직과 업무 전반으로 확장하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24시간 운영되는 시장 특성상 사람 중심 대응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AI 전환이 필수로 꼽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AI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입증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업비트는 최근 세계 최고 권위의 AI 학술대회인 AAAI 2026 데모 트랙에 채택돼 실제 시스템을 시연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뉴스 데이터와 시세를 결합해 가격 변동 원인을 실시간으로 요약하는 AI 기술을 선보였다. 서울대 AI연구원 휴먼트윈인텔리전스 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상구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내정해 AI를 핵심 경영 의사결정 영역으로 끌어올린 점도 특징이다.

서비스 전반에도 AI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업비트 개발자센터를 고도화한 '업비트 어시스턴트'와 뉴스 추천 시스템 등 고객 서비스에 AI를 도입했다. AI 기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과 온체인 자금추적 솔루션(OTS)을 통해 이상 거래 탐지와 범죄 자금 추적까지 자동화하며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빗썸은 전사 업무 프로세스를 'AI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한다. 데이터 취합과 분석, 보고서 작성은 물론 개발과 고객 응대까지 AI 에이전트를 전방위로 도입했다. '인사이트 에이전트'와 '분석 에이전트'를 통해 임직원의 데이터 활용 장벽을 낮추고, 'API 챗봇'과 상담 지원 시스템으로 외부 개발자와 고객 접점까지 AI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에는 컴플라이언스와 이상 거래 탐지(FDS)에도 AI를 접목해 내부 통제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코인원은 한발 더 나아가 '전사적 AI 전환(AX)'을 조직 문화 차원에서 밀어붙이고 있다. 임직원 전원에게 생성형 AI 유료 계정을 제공하고, AI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토큰 사용 대시보드'를 운영하는 등 활용을 독려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AI 활용도를 성과와 연결하는 '토큰 맥싱' 문화까지 도입하며 단순 도입을 넘어 조직 전체의 업무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가 AI 태스크포스(TF)를 직접 이끈 데 이어, 이를 올해 AX 전담 조직으로 확대 개편한 점도 특징이다.

코빗 역시 'AI 중심 조직' 전환을 선언하고 자체 AI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검색 증강 생성(RAG) 기반 플랫폼을 통해 사내 문서와 데이터베이스를 통합 연결하고, 비개발자도 자연어로 데이터를 조회·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AI는 보고서 작성과 이상 거래 감시 등 컴플라이언스 영역까지 확대 적용되고 있으며 향후 콘텐츠 생성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고팍스는 비교적 초기 단계지만, 업무 프로세스에 AI 활용이 확대되면서 관련 정책과 기준을 마련해 내부에 배포하고 실제 직무에 적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도입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글로벌 거래소들도 AI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24시간 운영되는 시장 특성과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사람 중심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며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등 글로벌 거래소들은 이미 AI 기반 자동매매 시스템, 고객 대응 자동화를 도입해 운영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yellow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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