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은 최우선순위"…국내 입지 넓히는 '세계 최초' 크립토펀드

재테크

뉴스1,

2026년 5월 06일, 오전 06:05

판테라캐피탈 로고.

세계 최초 '크립토펀드'(블록체인·가상자산 전문 투자사) 판테라캐피탈이 최근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금융권과 협업하면서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판테라캐피탈은 운용자산 규모로는 앤드리슨호로위츠(a16z) 크립토에 이은 세계 2위이지만, 2013년 설립된 세계 최초의 크립토펀드라는 점에서 업계 내 입지가 공고하다. 이같은 대형 투자사가 국내 시장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점에서 한국 시장이 여전히 글로벌 플레이어들에게 중요하게 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판테라캐피탈은 국내 블록체인 리서치 스타트업 포필러스에 투자하고, 한국을 찾아 직접 투자 배경을 밝히는 등 전방위적 지원에 나섰다.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포필러스와 다각도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포필러스를 일종의 '로컬 파트너'로 활용함으로써 한국 금융권 네트워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그 시작으로 판테라캐피탈은 방한 일정 동안 KB금융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KB금융은 지난 3일판테라캐피탈과 블록체인 분야 전략적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고 직접 밝혔다. 글로벌 대형 크립토펀드와 협업 방안을 주기적으로 논의함으로써 디지털자산(가상자산) 분야에서 신사업을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리딩 펀드와의 긴밀한 관계 구축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미래 금융 경쟁력을 확보하고, 유망한 신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판테라캐피탈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플레이어들이 한국 시장을 다시 주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판테라캐피탈은 지난 2014년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에, 2017년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이콘에 투자한 바 있으나 이후 오랫동안 한국 기업 또는 프로젝트에 투자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한국 시장의 잠재력이 다시 커지면서 국내 기업들을 주목하게 됐다.

프랭클린 비(Franklin Bi) 판테랄캐피탈 제너럴 파트너는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포필러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기술 수용 속도, 금융권 참여, 규제 정비 가능성을 모두 갖춘 가상자산 선도 시장이라는 것이다.

비 파트너는 국내 금융권과 대기업이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사업에 모두 뛰어든 점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무려 8개 은행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선언했고 네이버, 카카오 같은 대기업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자사 서비스에 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도권 플레이어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비롯해 규제가 마련될 가능성이 높은 점도 한국 시장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언급했다. 비 파트너는 "한국에서는 디지털자산 기본법, 거래 규칙, 투자자 보호 규정 등 규제 기반이 형성되고 있다"며 "한국은 규제 방향이 명확해지면 매우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이유로 판테라캐피탈은 국내 시장에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비 파트너는 "한국과 아시아, 그리고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게이트웨이가 되고자 한다"며 "한국에서 블록체인 인프라를 개발 중인 기업들과 계속 협력하겠다"고 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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