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박스권 갇힌 비트코인…美 현물 ETF서도 6주만에 1.5조억 순유출

재테크

뉴스1,

2026년 5월 17일, 오후 02:23

가상의 비트코인 동전 2021.2.24 © 뉴스1 안은나 기자

비트코인이 미국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 법(CLARITY Act)' 입법 진전에도 다시 박스권 흐름에 갇혔다. 한때 8만 달러를 돌파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하며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되는 모습이다.

1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09% 하락한 7만 8122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 수정안이 통과되자 8만 1000달러대까지 상승했다. 다만 이후 상승 동력을 이어가지 못하며 다시 7만 달러 후반대에서 횡보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통과된 클래리티법 수정안은 단순 스테이블코인 보유에 따른 이자 지급은 제한하되 결제·거래 등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활동에 대한 보상은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장에서는 해당 법안이 가상자산의 법적 지위를 보다 명확히 하고 규제 불확실성을 줄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호재로 해석했다.

이 같은 기대감에도 시장 분위기는 빠르게 식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12만 6198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왔으며 올해 들어서는 6만~8만 달러대 박스권 움직임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서도 자금 유출세가 나타나고 있다.

파사이드인베스터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증시에서 상장된 12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총 9억9550만 달러(약 1조4933억 원)규모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6주 연속 순유입 흐름 이후 처음으로 순유출 전환한 것이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하루 동안 6억3040만 달러(약 9456억 원)가 빠져나가며 지난 1월 19일 이후 최대 규모 일간 순유출 기록도 세웠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의 중장기 상승 추세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카엘 반 데 포페 가상자산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의 전반적인 추세는 여전히 상승 우위를 나타내고 있으며 약세장은 이미 종료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약세장 종료 이후 비트코인은 50주 이동평균선(MA)까지 반등한 뒤 해당 구간에서 조정을 거치는 패턴이 반복됐다"며 "현재 50주 이동평균선은 약 9만 3000달러 수준에 위치해 있어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 FTX 파산 사태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시장 저점은 200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형성됐다"며 "지난 2월 6만 달러를 기점으로 이미 약세장은 종료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yellow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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