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첫 공공지원 결실… 중계그린 추진위 승인, '김형진號'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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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5월 21일, 오후 02:46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 노원구의 중계그린아파트가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 승인을 받았다. 1990년 준공 이후 36년 만에 본격적인 재건축 추진 주체가 마련되면서, 노원권 재건축 흐름의 중심축이 한층 또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원구는 21일 ‘중계그린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을 고시(고시 제2026-38호)했다. 추진위원회 구성 승인 일자는 5월 20일이며, 위원장은 김형진 추진위원장, 감사는 김용주 감사가 맡았다.

중계그린의 가장 큰 강점은 단연 입지다. 단지는 노원구 중계동 502-1번지 일대 약 116,314.4㎡ 부지에 25개 동 규모로 자리하고 있으며, 7호선 중계역까지 도보 3~4분 거리의 초역세권 단지다.

여기에 더해 ‘서울 3대 학군’으로 평가받는 중계동 은행사거리 학원가가 단지와 인접해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형성된 은행사거리 학원가는 강남 8학군 다음 가는 사교육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학령기 자녀를 둔 실수요층의 두터운 지지를 받아온 지역이다. 단지 내 중원초등학교가 위치한 ‘초품아’ 단지라는 점, 등나무·중계근린공원과 북서울미술관·노원평생학습관, 홈플러스·CGV·2001아울렛 등 생활 인프라가 도보권 안에 집약돼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향후 호재 역시 풍부하다. 동대문구 왕십리역에서 강북구·노원구를 잇는 동북선(도시철도) 개통이 예정되어 있어, 단지 일대의 교통 접근성은 추가로 개선될 전망이다.

사업성 측면에서도 중계그린은 노원권에서 손꼽히는 단지다. 1990년 준공된 25개 동 노후 단지는 전용 59㎡ 이하 소형 세대 중심으로 구성돼 있고, 세대당 주차대수가 0.38대 수준에 그쳐 노후화·주차난이 누적된 상태였다. 단지는 2023년 10월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을 받아 재건축 법적 요건을 충족했고, 중계동 최초로 신속통합기획 자문방식을 도입하며 사업 추진 동력을 일찌감치 확보했다.

현재 검토 중인 재건축 계획안은 역세권 용적률 1.2배 완화를 적용해 용적률 359.9%, 최고 49층, 총 4,432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토지등소유자 수 3453명 규모에서 약 1000세대 가까이 늘어나는 셈으로, 노원권 정비사업장 가운데에서도 사업성이 우수한 단지로 분류된다.

이번 추진위원회 구성은 공공지원 방식으로 진행됐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과 서울특별시 정비조례에 따라 공공지원자인 노원구청이 행정·비용 지원을 수행했고, 추진위원회 구성 용역은 정비업체 동우가 맡았다.

특히 중계그린은 사업 초기부터 전자동의 방식을 도입해 빠른 동의율 확보에 성공했다. 전자동의 개시 약 2주 만에 동의율 60%를 돌파했고, 지난 4월 22일 기준 68.5%를 확보하며 추진위원회 구성 요건(50%)을 일찌감치 충족했다. 해당 전자동의 시스템은 정비사업 전자행정 플랫폼 ‘우리가’(㈜이제이엠컴퍼니)가 제공했으며, ‘우리가’는 노원 일대에서 상계주공 6·7·14단지, 중계5단지, 한신동성 등 다수 단지에도 동일하게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중계그린은 입지·사업성·추진력 삼박자를 모두 갖춘 단지로, 공공지원과 전자동의가 결합해 사업 초기 단계의 갈등과 행정 부담을 크게 줄였다”며 “추진위 승인을 계기로 인근 노후 대단지의 재건축 추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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