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AI 번역기로 외국인 근로자 소통…20개 언어 지원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5월 27일, 오전 10:29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롯데건설이 건설현장 외국인 근로자와의 의사소통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다국어 번역 기술 확대에 나섰다.

롯데건설 안전관리자가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AI 근로자 다국어 번역 모델’을 활용해 외국인 근로자들과 소통하고 있다.(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은 다양한 국적의 현장 근로자 간 언어장벽을 줄이고 작업 및 안전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 번역 기술 협력과 현장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국내 건설현장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증가하고 있지만 기존 번역 시스템은 건설 전문 용어나 현장 특수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롯데건설은 지난해 7월 롯데이노베이트와 함께 건설업 특화 ‘AI 근로자 다국어 번역 모델’을 자체 개발했다.

이 번역기는 음성인식(STT·Speech-to-Text) 기술을 활용해 한국어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한 뒤 다양한 언어로 실시간 번역해주는 방식이다. 건설 전문 용어 사전도 탑재돼 있어 작업 지시와 안전관리 관련 대화까지 번역할 수 있다.

현재 안전관리자들은 현장 컴퓨터와 태블릿에 탑재된 AI 번역기를 활용해 안전 메시지와 작업 사항 등을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초기에는 영어·중국어·베트남어·태국어 등 4개 언어를 지원했지만 현재는 20개국 언어로 확대됐다. 롯데건설은 전국 약 40개 현장에 해당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회사는 다음 달 완료를 목표로 음성인식과 번역 정확도를 높이는 기능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약 300시간 규모 음성 데이터를 학습시켜 건설 전문 용어 인식률을 높이고 있으며 근로자들이 휴대전화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도 개발하고 있다.

향후 QR 코드를 활용한 접속 방식을 도입해 안전 조회나 교육 시 근로자들이 각자 휴대폰에서 실시간으로 번역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AI 근로자 다국어 번역 모델이 현장의 외국인 근로자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돕는 것은 물론 근로자 간 상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작업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있다”며 “현장 안전사고 예방과 안전 관리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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