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금융관료·AI 전문가 이사회 전면 배치…사실상 첫 사외이사 체제

재테크

뉴스1,

2026년 5월 28일, 오전 11:47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2021.1.12 © 뉴스1

가상자산(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약 4년 만에 금융정책 전문가와 인공지능(AI)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이사회 개편에 나섰다. 가상자산 시장 제도화 흐름에 대응하는 동시에 AI 기반 미래 금융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8일 두나무는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823빌딩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박현중 사내이사 선임안과 도규상·이상구 사외이사 선임안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이번 인선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약 4년 만의 사외이사 체제 부활이다. 두나무는 과거 재무적 투자자인 카카오 측 인사가 사외이사로 참여한 바 있지만 이후 외부 인사 중심의 사외이사 체제는 사실상 운영되지 않았다. 카카오측 인사가 아닌 외부 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인선은 규제 대응과 AI 경쟁력이라는 두 축을 이사회 차원에서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도규상 신임 사외이사는 금융당국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대표적인 금융정책 전문가다. 행정고시 34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를 거쳐 금융위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김앤장법률사무소 글로벌금융전략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가상자산 산업 제도화와 감독 체계 정비 논의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정책 변화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 "도규상 신임 사외이사는 금융정책, 규제, 거시 경제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략적 통찰을 갖춘 전문가로, 두나무가 디지털 전환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I 전문가인 이상구 신임 사외이사 선임 역시 눈길을 끈다. 이 신임 사외이사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이자 서울대 AI연구원 휴먼트윈인텔리전스 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다. 데이터 기반 지능형 컴퓨팅과 자연어처리(NLP), 추천 기술 분야 권위자로 꼽히며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 심사위원장, LG전자·SK 계열사 사외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번 인선은 두나무가 AI를 미래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도 읽힌다. 실제 두나무는 최근 AI 기반 시황 요약, 상담 추천, 데이터 분석 플랫폼 등 관련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 대표는 "이상구 신임 사외이사의 경험은 두나무가 AI 및 디지털 혁신 전략을 고도화하고 기술 기반 기업으로서 장기적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함께 선임된 박현중 신임 사내이사는 다날, 삼성전자, 메타 등을 거쳐 현재 두나무에서 글로벌협력 총괄을 맡고 있다. 그는 글로벌 IT 플랫폼 산업과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인물로, 향후 글로벌 시장 확대와 규제 환경 대응, 해외 파트너십 구축 등에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나무는 이번 사내이사 선임을 계기로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오 대표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와 미국 시장 등에 대해 협력과 투자를 지속 검토하고 있다"며 "기관·외국인 투자 관련 규제 환경 변화에 맞춰 사업 다변화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yellow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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