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돈복사'는 옛말…삼성전자 시총에 밀린 비트코인

재테크

뉴스1,

2026년 6월 01일, 오후 03:04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1조 5150억 달러를 기록하며 비트코인(1조 4700억 달러)을 제치고 글로벌 자산 시가총액 순위 13위에 올라섰다. 컴퍼니스마캣캡 캡처.

한때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세계 5위 자산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이 삼성전자에 시가총액 순위를 내줬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로 자금이 몰리는 반면 비트코인은 장기간 박스권에 갇히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밀려나는 모습이다.

1일 기업가치 집계 사이트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1조 5150억 달러를 기록해 비트코인(1조 4700억 달러)을 추월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글로벌 자산 시가총액 순위 13위에 올라섰고 비트코인은 14위로 밀려났다.

현재 글로벌 자산 시가총액 순위는 금이 약 31조 5940억 달러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와 애플, 알파벳, 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5월 글로벌 자산 시가총액 순위 5위권에 진입하며 금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을 위협하는 자산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가격 조정이 이어진 데다 투자심리까지 위축되면서 순위가 점차 하락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올해 2월 6일에는 가격이 6만 달러 선까지 떨어졌으며, 시가총액도 1조 2000억 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후 일부 반등에 성공했지만 현재는 7만 3000달러 안팎에서 횡보하며 뚜렷한 상승 동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감에 힘입어 이날 주가가 10.09% 급등한 34만 9000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SK하이닉스까지 가세하면서 반도체 업종의 존재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1조 1150억 달러를 넘어 글로벌 자산 순위 15위에 올라 비트코인을 추격하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시장의 자본과 관심을 흡수하면서 비트코인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SK하이닉스도 '1조 달러 클럽'에 합류하면서 AI 붐의 수혜주로 꼽히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독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임스 체크 글래스노드 전 수석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의 관심은 비트코인이 아닌 AI와 반도체 섹터에 집중돼 있다"며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yellow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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