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폭락에도 환율은 하락…1550원 초중반 등락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6월 08일, 오전 09:4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스피지수가 8%대로 급락하며 주식시장이 ‘검은 월요일’을 맞은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소폭 내리며 155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지수 급락으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환율은 전일대비 4.4원 내린 1554.6원을 기록하고 있다. 1555.2원으로 장을 시작한 이후 개장 직후 1551.5원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반등해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환율은 1500원 선을 웃돌면서부터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주식시장과 환율은 통상적인 움직임과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국내 시장 특성상 통상 주식시장과 원화 가치가 반대로 움직이지만, 이날은 코스피·코스닥 시장 폭락에도 환율은 오히려 떨어지며(원화 가치 상승) 버티는 모양새다.

주식시장은 이 시간 현재 코스피가 8.37%, 코스닥은 6.67% 급락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는 2400억원대 순매도를, 코스닥시장에서는 860억원가량을 순매수 하고 있다. 최근 환율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외국인의 주식시장 매도세에도 환율이 소폭이나마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외환시장에 당국의 시장 개입 및 시장 교란행위 단속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 호조와 성장률 개선 등 경제 기초 여건이 양호함에도 환율은 상승세로 쏠리면서 당국은 투기적 움직임을 비롯해 기대 심리 쏠림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전날(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주재한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F4회의)에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과 함께 최근 원화 약세 흐름에 편승한 투기적 수요가 엿보인다며 시장 교란 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 부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넘어서면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7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것과 관련, “역외에서 이뤄지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파생상품 거래를 통한 쏠림 현상이 우리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외환시장에서 원화 약세 흐름에 편승한 투기적 움직임 또는 시장교란 의심 행위가 있는지를 한은과 금감원의 검사 등으로 점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조처를 하기로 했다. 구 부총리 등은 “지나친 환율 변동성 확대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으며,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 쏠림 현상은 용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고채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6.1bp(1bp= 0.01%포인트) 오른 3.941%를 나타내고 있으며, 10년물은 5.4bp 상승한 4.306%, 20년물과 30년물은 보합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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