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재개할 수도" 트럼프 위협 발언에 국제유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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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6월 22일, 오전 08:13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대이스라엘 공격이 계속될 경우,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고 위협하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장 초반 1% 이상 상승한 배럴당 81.5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 가까이 상승해 78.9달러 수준을 기록 중이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뷔르겐슈톡에서 열린 미국·이란·파키스탄·카타르 4자 회의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대화하고 있다.(사진=AFP)
유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 발언에 따라 스위스에서 시작된 미·이란 협상 진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레바논에서 고액을 받고 움직이는대리세력(헤즈볼라)이 일으키는 문제를 즉시 중단시켜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지난주처럼, 아니 그보다 더 강하게 이란을 공격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지도부에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면 이란으로 돌아가지도 못할 것’이라고 직접 경고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스위스 휴양지 뷔르겐슈토크에서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에 따른 후속 협상을 시작했다. 이란이 주말 동안 다시 한 번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했다고 주장했지만, 수백만 배럴 규모의 원유 수송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종전 MOU 발효에 따라 유가는 전쟁 초기 고점에서 다소 하락지만 전쟁 이전 수준보다는 여전히 높은 상태다.

양국 간 최종 합의가 이뤄질 경우 공급 부족 우려는 빠르게 완화될 전망이다.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재개방되면 약 8000만 배럴의 원유가 시장에 한꺼번에 풀릴 수 있어 정유업체들의 재고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페르시아만 산유국들은 증산 준비에 나서고 있다. 쿠웨이트는 앞서 발령했던 불가항력 조치를 철회했으며,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는 고객사들에 페르시아만 내 선적 재개를 통보했다. 동시에 현물 원유 판매를 위한 입찰도 잇달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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