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내 돈으로, 서울 외곽은 빌려서”…부동산 대출 의존도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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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6월 23일, 오전 08:24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서울 집합건물 매매 시장에서 매매가 대비 대출에 기대는 비중이 1년 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남 3구 등 고가 지역은 자기 자본 비율이 높았으나 서울 외곽 등은 대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 정보 앱 집품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집합건물 대출지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25개 자치구 중 24곳의 대출지수 평균값이 전년 동월 대비 낮아졌다. 같은 달 대출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금천구(63.02)였고 가장 낮은 곳은 강남구(29.44)로, 두 자치구의 격차는 33.58%포인트였다.

집합건물 대출지수는 매매금액 대비 근저당권 설정금액 비율로, 매매 시 대출에 기댄 정도를 보여준다. 지수가 높을수록 매매가 대비 대출 비중이 큰 거래가 많았음을, 낮을수록 자기자본 비중이 큰 거래가 많았음을 의미한다.

5월 평균값을 기준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서울 25개 자치구 중 24곳에서 대출지수가 하락했다. 하락 폭은 동대문구가 69.13에서 50.92로 18.21%포인트 낮아지며 가장 컸다. 성동구(52.21→34.94, 17.27%p)와 강북구(68.47→54.56, 13.91%p)가 뒤를 이었다. 반면 서초구는 34.19에서 37.72로 3.53%포인트 상승하며 유일하게 1년 전보다 대출 의존도가 높아진 자치구로 집계됐다. 전월대비시 11개구가 오르고 14개구가 내렸다.

서울 외곽·중저가 권역에서 매매가 대비 대출 의존도가 높게 나타났다. 지난달 대출지수 평균값은 금천구가 63.0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랑구 57.54, 구로구 56.97, 노원구 56.57, 도봉구 55.57 순으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대출지수가 낮은 곳 중에서는 강남구가 29.44로 가장 낮았고, 성동구 34.94, 용산구 35.68, 서초구 37.72, 송파구 41.23가 차례로 기록되며 하위권을 이뤘다. 매매가가 높은 권역일수록 자기자본 중심의 거래가 두텁게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평균값과 중앙값의 격차도 자치구별 거래 성격을 나타냈다. 강남구는 평균값 29.44에 견줘 중앙값이 21.78로, 평균이 중앙값을 7.66%포인트 웃돌았다. 대출 비율이 높은 일부 거래가 평균을 끌어올린 가운데, 실제 다수의 매매는 더 낮은 대출 비율에서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상위권인 금천구는 평균값 63.02보다 중앙값이 65.85로 높아, 대출 비율이 높은 거래가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집품 관계자는 “지난달 서울 집합건물 대출지수는 25개구 중 24곳이 전년 동월보다 낮아지며, 매매가 대비 대출에 기대는 비중이 1년 새 전반적으로 줄어든 흐름이 확인됐다”며 “금천·중랑구 등 외곽권은 대출 의존도가 높게 유지된 반면, 강남·성동구 등 고가권은 자기자본 중심의 거래가 두터워 권역별 자금 조달 방식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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