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벨트 셔세권 신고가단지.
반도체 산업이 만든 ‘셔세권’(셔틀버스+역세권) 안에서도 수요 이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동탄역 인근 핵심 단지 가격이 단기간 급등하면서 실수요가 목동과 영천동 등 주변 생활권으로 옮겨가고, 반도체 통근 셔틀이 연결된 경기 남부 주요 지역으로도 매수세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동탄에서 시작된 ‘셔세권’…판교·분당·수지·광교·평촌으로
25일 SK증권이 발간한 ‘하이닉스 셔틀노선으로 보는 경기 남부권 아파트 시장’ 보고서는 동탄과 판교, 분당, 수지, 광교, 평촌, 위례 등을 대표적인 반도체 배후 주거지로 꼽고 있다. 동탄은 용인 남사·원삼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핵심 배후 주거지로 평가하며 셔틀 노선을 따라 하나의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다. 판교와 분당은 IT·반도체 기업 종사자의 직주근접 수요가, 수지는 삼성전자 사업장 접근성이, 광교는 광역교통망과 신축 주거단지, 평촌은 셔틀버스와 광역버스를 활용한 출퇴근 여건이 강점으로 꼽힌다.
용인시 수지구 역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었다. 용인시 수지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라 호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며 “서울과 강남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15억원 이하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탄과 영통, 기흥은 물론 안양에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경기 화성시 동탄구 일대 아파트.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반도체 기업 종사자의 직주근접 수요는 물론 향후 인력 유입을 기대한 투자 수요까지 몰리면서 셔세권의 주거 수요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추가 규제 시행 전 ‘막차’를 타려는 매수 심리까지 더해지면서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가격 상승세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수원시 영통구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 다니지 않아도 투자 목적으로 문의하는 사람이 늘었다”며 “예전처럼 특정 지역만 찾기보다 경기 남부 여러 지역을 함께 비교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실제 반도체 호황 기대감이 본격화한 올해 4~6월 셔세권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잇따랐다. 동탄에서는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102㎡가 23억 2500만원에 거래됐고, 판교에서는 푸르지오그랑블 전용 117㎡가 41억 8000만원, 분당 푸른마을은 22억원, 수지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은 17억 4700만원,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는 19억 3500만원, 평촌 귀인마을현대홈타운은 14억 7000만원, 위례 힐스테이트위례는 22억 7600만원에 각각 신고가를 기록했다.
경기 화성시 동탄구 일대 아파트.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반도체 산업 경기 활황 기대감으로 경기 남부 배후 주거지역 대부분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