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마트도로 기술, 페루 국가계획 됐다…국토부 ODA 첫 성과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6월 28일, 오전 11:01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우리나라의 스마트 도로관리 정책과 지능형교통체계(ITS) 기술을 바탕으로 수립한 페루 국도 마스터플랜이 페루 정부의 국가 법정계획으로 공식 채택됐다. 국토교통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결과가 상대국의 국가 정책으로 반영된 사례로, 향후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확대도 기대된다.



페루 교통통신부에서 '페루 국도 스마트도로관리 마스터플랜' 법제화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페루 교통통신부에서 '페루 국도 스마트도로관리 마스터플랜' 법제화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페루 교통통신부가 ‘페루 국도 스마트도로관리(재난·교통) 마스터플랜’을 국가 법정계획으로 공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마스터플랜은 국토교통 ODA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추진됐다. 한국도로공사와 동명기술공단, 이젠시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사업을 수행했다.

페루 교통통신부에서 열린 법제화 기념행사에는 알도 마르틴 프리에토 바레라 페루 교통통신부 장관과 국토부,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양국 주요 인사의 축사를 비롯해 한국도로공사의 ITS 기조강연, 페루 교통통신부의 마스터플랜 발표, 관계기관 패널토론 등이 진행됐다.

이번 법정계획 채택으로 페루 정부는 마스터플랜을 실행하기 위한 조직과 예산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는 단순한 정책 컨설팅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도로관리 정책이 상대국의 국가 정책으로 직접 반영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향후 페루 정부가 도로망 구축사업을 발주하면 국내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후속사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졌다. 앞서 우리나라는 2019년 콜롬비아 국가 ITS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ODA 사업을 수행했고, 해당 계획이 2022년 현지 법정계획으로 채택된 이후 후속사업과 국내 기업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진 바 있다.



페루 국토 스마트도로관리 마스터플랜. (사진=국토교통부)
페루 국토 스마트도로관리 마스터플랜. (사진=국토교통부)
이번 사업에서는 페루 간선 국도인 판아메리칸 하이웨이 트루히요~아레키파 구간 1560㎞를 대상으로 스마트 도로관리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후속사업을 발굴했다.

특히 사고와 재난 피해를 줄이기 위해 2035년까지 단계적으로 도입할 13개 ITS 단기 서비스를 선정했으며, 최우선 중점사업 구간인 133.2㎞에 대한 개념설계와 이행계획도 마련했다.

국토부는 후속사업도 이어간다. 오는 7월부터 국토교통 ODA 사업을 통해 ‘페루 리마~찬카이 스마트 ITS 구축사업 타당성 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페루의 ITS 구축이 본격화되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석기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이번 성과는 국토교통 ODA 사업을 통해 한국의 도로·교통 운영 경험을 페루 현지 여건에 맞게 체계화한 결과”라며 “향후 페루 국도의 안전성과 운영 효율 향상은 물론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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