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성수4지구 재개발 품었다…1.3조 사업 수주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7월 05일, 오후 07:06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 시공사로 롯데건설이 최종 선정됐다. 서울 한강변 핵심 정비사업이자 공사비 1조 3000억원 규모의 대형 사업지를 확보하면서 롯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크게 늘리게 됐다.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전경.(사진=대우건설)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전경.(사진=대우건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조합은 이날 총회를 열고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조합원 753명 가운데 620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롯데건설은 449표(72.4%)를 얻어 시공권을 따냈다. 대우건설은 169표(27.3%%)를 획득했다.

성수4지구 재개발은 성동구 성수동1가 일대 5만9486㎡ 부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64층, 10개 동, 1436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도급액은 1조 3126억원에 달한다.

롯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적용한 ‘성수 르엘 S70’을 앞세워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회사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서울 핵심 정비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특히 성수동 한강변 초고층 랜드마크 사업을 확보하면서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력과 정비사업 시장 내 입지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수주전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최대 승부처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한강변 초고층 개발이 가능한 성수동의 상징성과 사업성 때문에 양사는 수개월간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시공사 선정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당초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은 수주전에 뛰어들었지만 양사 모두 조합원 대상 개별 홍보 금지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되면서 서울시가 입찰을 무효화했다. 이후 재입찰이 진행되면서 수주전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됐다.

재입찰 과정에서도 양사는 서로 상대방의 제안이 입찰지침을 위반했다며 문제를 제기하는 등 신경전을 이어갔다. 결국 성동구청 검토를 거쳐 일부 제안 내용을 수정한 뒤 최종 총회에 올랐다.

이날 총회에는 양사 대표이사가 직접 참석해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는 “끝까지 책임지고 완주할 역량이 있다”며 “최고의 결과로 증명하고 조합 일정에 맞춰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가덕도신공항 등 대형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내세우며 경쟁사가 제기한 사업 지연 우려를 정면 반박했다.

오일근 롯데건설 대표는 “제 이름으로 책임지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선정 즉시 계약을 체결하고 최고의 브랜드 가치와 롯데그룹의 지원을 바탕으로 사업을 신속하게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수를 “뉴욕 맨해튼에 견줄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도 약속했다.

양사는 이날 총회에서도 각각 홍보영상을 상영하고 임원진이 총출동해 조합원들을 상대로 막판 호소를 이어가는 등 마지막까지 치열한 수주전을 펼쳤다.

이번 시공사 선정으로 성수4지구는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조합은 이날 시공자 선정과 함께 공사도급계약 체결을 대의원회에 위임하는 안건과 선정된 시공자의 입찰보증금을 조합 차입금으로 전환하는 안건 등도 함께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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