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지역으로 묶인 동탄은 상승폭이 다소 둔화했지만 여전히 1%대 상승률을 유지했고, 용인 기흥과 구리에는 수요가 몰리며 상승폭이 더 확대됐다. 기존 규제지역인 수원 영통구도 인근 수요가 유입되며 1% 넘게 올라 6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산업 호황 기대감에서 시작된 경기 남부 집값 강세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동탄·기흥·구리를 이달 1일부터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고, 5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지만 단기적으로는 가격 상승세를 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규제지역인 수원 영통구는 1.19% 올라 전주(0.41%)보다 상승폭이 세 배 가까이 확대됐다. 이는 2020년 2월 마지막 주(1.5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동탄은 단기간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과 규제지역 지정 영향으로 상승폭이 다소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용인 기흥구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수원 영통구 역시 경기 남부 선호 입지로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고, 연쇄적인 갈아타기 수요로 성남 분당구와 중원구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성남 분당구는 0.48%, 중원구는 0.45% 올라 각각 전주(0.41%, 0.30%)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과천은 5주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보합으로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값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30% 올라 전주(0.27%)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에서는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성북구는 0.51% 올라 전주(0.36%)보다 상승폭이 확대되며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로구도 0.50% 올라 2012년 5월 주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로동 한신휴플러스 전용 50㎡는 지난 3일 7억5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연초보다 약 1억원 오른 가격이다.
남 연구원은 “정책대출 이용이 가능한 6억원 안팎 아파트를 중심으로 무주택 1인 가구와 신혼부부 등 실수요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에 중랑구(0.39%), 광진구(0.38%), 강북구(0.37%), 노원구(0.34%), 중구(0.34%), 도봉구(0.31%) 등이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강남구(0.18%), 서초구(0.11%), 용산구(0.10%)는 전주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송파구와 강동구는 각각 0.34% 올라 전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는데, 갈아타기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시장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31% 올라 전주(0.30%)보다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성동구(0.46%), 노원구(0.44%), 강동구(0.43%), 송파구(0.42%)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0.11% 올라 전주(0.09%)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도 0.22% 올라 전주(0.20%)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도 보합에서 0.01% 상승으로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2%, 수도권은 0.20%, 지방은 0.04%를 기록하며 모두 전주보다 0.01%포인트씩 상승폭이 확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