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전경
디지털자산 제도화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금융당국의 가상자산 담당 인력들이 잇달아 대형 로펌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 금융감독원 출신에 이어 금융위원회 실무 책임자까지 이직 행렬에 합류하면서 디지털자산 규제 전문가 확보를 위한 법무법인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다음 달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합류할 예정이다.
심 사무관은 금융위에서 가상자산 검사·감독 업무를 담당해 온 실무 책임자로,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과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감독 체계 정비 등 주요 정책과 제도 마련 과정에 참여해 왔다.
업계에서는 디지털자산 산업이 제도권 금융으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규제 해석과 컴플라이언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정책과 감독 실무 경험을 갖춘 인재의 몸값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정부가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과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법인의 디지털자산 시장 참여 확대 등을 추진하면서 관련 자문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대형 로펌들은 최근 금융당국과 업계 출신 전문가를 잇달아 영입하며 디지털자산과 자금세탁방지(AML) 분야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법무법인 광장은 금감원 가상자산검사·감독 준비단 태스크포스(TF)에서 활동했던 한서희 변호사와 금감원 가상자산감독총괄팀장 출신 안병남 수석전문위원을 중심으로 디지털자산센터를 출범시켰다.
법무법인 율촌은 금감원과 두나무를 거친 이영혜 변호사를 영입한 데 이어 디지털자산센터와 AML팀을 확대하며 관련 자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법무법인 화우도 금감원 자금세탁방지실장 출신 박상현 고문을 영입하는 등 디지털자산 규제와 AML 분야 전문성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에서는 디지털자산 제도화가 본격화될수록 금융회사와 가상자산사업자의 규제 대응 수요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과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법인의 디지털자산 투자 허용 등 굵직한 제도 변화가 이어질 예정인 만큼 금융당국 실무 경험을 갖춘 전문가들의 영입 경쟁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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