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이번 주에도 중동 정세는 환율의 가장 큰 상승 변수로 꼽힌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확대되거나 원유 생산·수송 시설에 대한 공격 우려가 커질 경우 국제유가와 달러화가 동반 상승하며 환율을 다시 1500원대로 밀어 올릴 수 있다. 반면 양국이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만큼 충돌이 전면전으로 번지지 않는다면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환율 상승 압력도 점차 약화할 수 있다.
미국의 통화정책 변수는 다소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고 주요 물가지표도 이미 발표된 만큼, 달러화는 통화정책보다 중동 정세 등 대외 변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에서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원화 흐름을 좌우할 주요 지표다. 시장에서는 민간소비 부진과 전분기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과 설비투자가 개선되면서 2분기 경제가 전기 대비 0%대 초중반 성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에 부합하는 성장세가 확인될 경우 올해 3% 안팎의 성장률 달성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기대도 강화될 수 있다. 한은의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은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수급 여건도 원화에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7월 1~20일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호조를 이어갈 경우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늘어날 수 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자금과 조선·중공업체의 수주 대금 유입,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 흐름도 환율 하락 압력을 뒷받침할 수 있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이번 주 환율은 1400원 후반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외 달러 강세 압력이 남아 있고 지정학적 위험회피 심리가 환율 상방을 자극할 수 있지만,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과 수출 호조, 대내 수급 개선 기대는 환율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