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베트남·인도네시아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 나섰다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7월 23일, 오전 10:40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대우건설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핵심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를 기반으로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철도 등 국가 핵심 인프라 사업까지 진출하겠다는 게 대우건설의 구상이다.

베트남 하노이에 조성된 ‘스타레이크시티’ 전경. (사진=대우건설 제공)
베트남 하노이에 조성된 ‘스타레이크시티’ 전경.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은 베트남 흥옌성 타이빈시 일대 약 96㏊ 부지에 주거시설과 상업시설, 아파트, 사회주택 등을 조성하는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을 2035년까지 완성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대우건설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스타레이크시티’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대우건설은 해당 사업에서 기획부터 토지보상, 인허가, 자금조달, 시공, 분양, 관리 및 운영까지 개발 전 과정을 직접 수행했다. 삼성전자와 CJ, 이마트, 신라호텔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을 이끌어내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했으며 이를 통해 한-베트남 경제협력의 핵심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이를 기반으로 대우건설은 끼엔장 신도시를 비롯해 동나이성에서도 ‘년짝 신도시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년짝 신도시는 약 55㏊ 부지에 아파트와 빌라, 복합·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현재 토지보상과 기반시설 공사를 마쳤다. 올해 빌라 분양도 예정돼 있어 본격적인 사업 성과가 기대된다.

도시개발을 넘어 국가 핵심 인프라 사업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4월 베트남 IT·인프라 개발기업 사이공텔과 데이터센터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걸했다. 최근 베트남 정부가 데이터센터 관련 제도 개선과 투자 확대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번 협력은 향후 디지털 인프라 사업 확대에 중요한 출발점이라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향후 닌투언 원전 2호기를 비롯해 베트남 북남 고속철도 등 국가 기간망 사업에도 적극 참여한다. 닌투언 원전 2호기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이후 K-원전의 차기 해외 수출 후보사업에 꼽히고 있다. 대우건설은 축적된 원전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함께 ‘팀코리아’ 일원으로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역시 대우건설이 미래 핵심 전략시장으로 육성하는 국가다. 1986년 첫 진출 이후 대우건설은 크라프트 제지공장, 디스트릭트8, 탕구 LNG 확장 프로젝트 등 건축과 플랜트, 산업설비 분야에서 총 7건, 약 5억 4000만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지난 4월 대우건설은 시나르마스 랜드(Sinarmas Land),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함께 BSD 신도시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자카르타 서남부 BSD 신도시 내 약 46㏊ 부지에 약 1500가구 규모의 단독주택과 상가주택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최근에는 미래 에너지와 디지털 인프라를 결합한 새로운 개발 모델도 제안했다. 지난 9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정원주 회장은 수긍 수파르워토 하원 에너지위원장과 토도투아 파사리부 투자·다운스트림부 차관 등을 만나 LNG 플랜트와 발전 인프라, SMR(소형모듈원전),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를 하나로 결합하는 ‘올인원(All-in-one) 융복합 개발모델’을 제안했다.

대우건설은 베트남에서 성공적으로 축적한 도시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에서도 한국형 복합도시 개발 모델을 확대하고 데이터센터와 원전, 철도, 발전 인프라 등 미래 성장산업까지 사업영역을 넓혀갈 에정이다. 대우건설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전략 거점으로 삼아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공 스토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단순한 해외 진출 시장이 아니라 대우건설의 미래 성장을 이끌 핵심 전략 거점”이라며 “대우건설은 시공을 넘어 기획과 투자, 개발, 운영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하기 위해 국가별 성장전략에 맞춘 맞춤형 사업을 지속 발굴하고, 현지 정부 및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동남아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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