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 자산 규모 1000억 원…'주식거래 증가' 로빈후드 폭풍 성장

재테크

뉴스1,

2026년 7월 26일, 오후 03:01


미국 주식·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의 자체 블록체인 '로빈후드 체인'에서 주식 토큰(토큰화 주식) 거래가 빠르게 늘며, 토큰화 자산 시가총액이 출시 한 달도 안 돼 7000만 달러(약 1024억 원)를 넘어섰다. 출시 초기 밈 코인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했던 것과 달리 주식 토큰·스테이블코인이 급성장해 온체인 금융 생태계가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디파이라마 기준 로빈후드 체인의 토큰화 자산 시가총액은 최근 7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출시 초기와 비교하면 약 5배 증가한 규모다.

지난 1일 출시 직후만 해도 토큰화 자산이 로빈후드 체인 생태계에서 차지한 비중은 4%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거래는 밈 코인과 스테이블코인에 집중됐다. 그러나 최근 주식 토큰(토큰화 주식) 거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주식 토큰은 전통 주식을 블록체인에서 토큰 형태로 발행한 자산이다. 24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기존 증권시장보다 거래 수수료가 저렴하며 소액 투자도 가능하다.

로빈후드 체인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주식 토큰은 미국 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으로 하루 거래량이 266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엔비디아(1400만 달러), 스페이스X(64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로빈후드 체인 기반 주식 토큰 가운데 12개 종목은 하루 거래량이 50만 달러를 넘어섰고, 이 가운데 5개 종목은 100만 달러 이상 거래됐다.

생태계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로빈후드 체인의 총예치 자산(TVL)은 이달 중순 이후 약 3배 증가한 3억 1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TVL은 블록체인에 예치된 자산 규모를 뜻하는 지표로, 전통 금융의 운용자산(AUM)과 유사하게 생태계 규모를 보여준다.

탈중앙화거래소(DEX)의 하루 거래량도 6억 달러를 돌파하며 로빈후드 체인은 가상자산 업계에서 가장 활발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약 3주 전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로빈후드가 막대한 비용을 들여 블록체인 인프라를 구축했지만 주식 토큰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투기성 거래만 유입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물론 여전히 주식 토큰 시장 규모는 스테이블코인과 밈 코인 시장에 비하면 크지 않다. 하지만 현재는 수천만 달러 규모의 토큰화 자산 시장이 형성되고 12개 이상의 주식 토큰이 의미 있는 거래량을 기록하며 토큰화 사업이 점차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생태계 내 스테이블코인 공급도 빠르게 늘고 있다. 로빈후드 체인의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지난 25일 4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달 초와 비교하면 약 340% 증가한 규모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과 주식 토큰 거래에 활용되는 핵심 결제 수단이다. 공급량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생태계에 유입된 자금과 거래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사업 영역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 주식 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한 로빈후드는 가상자산과 주식 토큰에 이어 예측시장까지 사업을 넓히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크립토닷컴과 탈중앙화 예측시장 서비스 협력을 논의 중이다. 현재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해 예측시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자체 예측시장 사업을 확대할 경우 기존 파트너인 칼시와의 경쟁도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chsn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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